1분기 GDP 1.3% '깜짝' 성장…수출‧내수 '쌍끌이'

1분기 GDP 1.3% '깜짝' 성장…수출‧내수 '쌍끌이'

아시아타임즈 2024-04-25 14: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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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3%(전년동기대비 3.4%) 성장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5분기 연속 플러스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특히 그간 수출이 주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내수도 살아나며 '균형 잡힌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1분기 GDP의 '깜짝' 성장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2월 예측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1%)도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image 25일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제국장(왼쪽 두번째)이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지난해 4분기대비 1.3% 성장했다. 시장이 예상한 0.6~0.7% 성장을 크게 웃돈 '서프라이즈' 실적을 내며 2년여만에 0%대 성장에서 벗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가 크게 반등했다. 

수출은 IT 품목(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0.9% 증가해 3분기 연속 성장을 이뤘다. 반면 수입은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의류 등) 및 서비스(음식숙박 등)가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직전 최고치는 2022년 3분기 기록한 1.6%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며 0.7% 올랐다. 2022년 4분기(2.5%) 이후 최고치다.

건설투자 부문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2.7%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며 -0.8%를 기록해 마이너스 전환했다.

특히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1.3%포인트(p)로 전분기(0.2%p)보다 0.9%p 증가했다. 정부기여도는 0.0%p로 전분기(0.4%p)보다 떨어졌다.

이에 대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며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반등이 가세하며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1분기 GDP가 깜짝 성장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될지 주목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상반기 2.2%, 하반기 2.0%로, 연간으로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당초 전망치보다 성장 경로가 상회한 만큼 다음달 23일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선 눈높이가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자설명회에서 "1분기 실적치가 시장 예상과 당초 한은의 전망도 상회하는 것으로 분기 단위 성장률로는 상당히 높은 숫자"라면서 "방향성이나 폭을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1분기 실적치 보면 경기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점이 다음달 수정경제 전망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올해 성장률이 2% 초반에서 2% 초중반대로 가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더욱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1분기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인 만큼 성장 흐름에 보다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다. 

운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수출과 내수가 성장률 기여에서 균형을 이뤘던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라면서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지만 성장률이 2% 초반에서 2% 초중반대로 가는 경로로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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