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가축분뇨, 저비용·고효율 처리 친환경 기술 개발

'골칫거리' 가축분뇨, 저비용·고효율 처리 친환경 기술 개발

연합뉴스 2024-04-25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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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 잡는 바이오차로 급속 전환"

실증 현장에 설치된 MTB 모습 실증 현장에 설치된 MTB 모습

[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초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악취를 유발하는 가축분뇨를 탄소 잡는 '흑색 금'(Black gold)으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대기청정연구실 유지호 박사 연구진이 축산 농가 현장에서 가축분뇨를 바이오차(Biochar)로 즉시 전환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곡물의 줄기, 동물 배설물, 음식물 찌꺼기 등 유기물질을 350도 이상의 산소가 희박한 조건에서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바이오매스가 토양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이산화탄소나 메탄 형태로 대기 중에 배출되는데,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차로 만들면 바이오매스에 포함된 탄소의 80%를 바이오차 내에 가둘 수 있어 '탄소 감옥'으로 불린다.

연구진이 개발한 공정의 핵심은 MTB(Manure To Biochar·축산분뇨를 바이오차로 제조하는 탈수-전처리-건조-열분해 통합공정) 중 축분이 지닌 수분을 20% 이하로 줄이기 위한 탈수 기술과 건조 기술이다.

연구진은 에너지연이 보유한 건조 공정, 한국기계연구원의 탈수 공정, 관련 기업인 두리테크의 전처리 공정, 유기산업의 열분해 기술 등을 모두 모아 통합 시스템을 설계, 제작해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공정을 활용하면 하루 10t 규모의 가축분뇨를 바이오차로 전환할 수 있고, 기존 방식보다 전체 에너지 소비량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하루 100t 이상 처리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지호 박사는 "국내 가축분뇨의 대부분은 퇴비화되고 이때 발생하는 온실가스,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을 저감시키는 방안이 없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공정은 저비용, 고효율로 가축분뇨를 현장에서 바이오차로 즉시 전환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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