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하이브리드 강자 토요타, 韓 최초 PHEV 모터스포츠 대회

[현장에서] 하이브리드 강자 토요타, 韓 최초 PHEV 모터스포츠 대회

한스경제 2024-04-25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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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토요타코리아가 20일과 21일 이틀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국내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단일 차종의 모터스포츠 대회를 열었다.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4번째 순서로 열린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는 토요타의 5세대 프리우스 PHEV 모델만 사용해 총 18명의 드라이버가 경주를 펼쳤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개막전 예선 경기가 펼쳐지는 지난 20일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주차장 만차로 빈 곳을 찾아다녀야 했고,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20분 가량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어린 아이부터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모습에 놀랐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인파가 몰린 곳은 토요타 모터스포츠 브랜드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GR)’의 부스였다. GR 부스 앞에는 프리우스 PHEV 차량, GR86 차량, GR수프라 차량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부스 내에서는 가주 레이싱과 프리우스 PHEV 차량 및 토요타의 탄소 중립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다.

레디컬 컵 코리아. /박시하 기자
레디컬 컵 코리아. /박시하 기자

오전 10시경 BMW 고성능 브랜드가 경쟁하는 ‘LUBEX M’ 클래스 예선전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드라이버들이 출전하는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와 독보적인 속도감을 자랑하는 ‘레디컬 컵 코리아’ 예선전 펼쳐졌다. 이어 4번째로 18명의 드라이버가 경쟁을 펼치는 프리우스 PHEV 클래스의 예선전이 시작됐다.

“이제야 좀 중계하는 소리가 들리네”

옆자리에 앉은 한 중년 여성은 이전 경기에서는 차량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경기이고, 몇 명이 출전하고, 어떻게 경기가 진행되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모터스포츠를 처음으로 관람한다는 이 여성은 “앞선 경기는 차들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데다가 차 소리에 중계하는 소리가 겹쳐서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래도 뭐가 뭔지 알 수 있어서 좋다”며 “도요타도 알고 프리우스도 들어본 적 있어서 그나마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대회에는 부산과학기술대 레이싱팀, 도요타 프리우스팀, 다이내믹 레이싱팀, 레드콘 모터스포트팀, 어퍼스피드 등 총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차량에 적응할 시간도 부족했고 많은 비가 내려 경기 운영이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앞선 경기에서 스키드 마크를 밟고 미끄러지는 차량을 목격한 터라 사고가 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스키드 마크는 타이어가 녹아 도로 표면에 흡착되면서 생긴 자국이다. 타이어 주요 성분이 기름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에 스키드 마크를 밟으면 미끄러질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실제로 관람석에서는 차량이 스키드 마크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우려와 안도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경기에 출전한 차량들은 해당 구간에서 미끄러질 듯하면서 무사히 지나갔고, 미끄러져서 코스를 이탈한 이후에 곧장 경기에 합류했다. 프리우스 차량의 민첩한 조향과 브레이크 성능을 엿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프리우스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은 “평소에 타고 다니던 차가 서킷을 달리는 것을 보니까 조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도 한번 대회에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전에도 경기를 직관한 적은 있는데 항상 멀게만 느껴졌지 이번처럼 와닿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경기들을 피겨 스케이팅에, 프리우스 경기를 쇼트트랙에 비유했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프리우스 PHEV 클래스. /박시하 기자

20일과 21일에 걸쳐서 진행된 개막전에서 부산과학기술대 레이싱팀의 강창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기에서 강창원 선수의 경기 운영 능력도 빛났지만, 모터스포츠를 활용한 토요타코리아 전략 또한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터스포츠 경기를 개최해 하이브리드 강자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프리우스 차량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또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실용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고 주행 성능과 상품력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왔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 2라운드는 오는 5월 19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고, 오는 11월까지 6라운드에 걸쳐 경기가 펼쳐진다. 토요타코리아는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향후 3년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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