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두산 베어스 소속 등 선수 8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내사(입건 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아 오재원에게 여러 차례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구단에 이같은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2일 "두산 구단의 자체 조사 결과 오재원의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준 선수가 다수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재원 사건에 연루된 두산 소속 선수는 8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2군 선수로 파악됐다. KBO 관계자는 "두산 구단이 선수들로부터 자신 신고받았다"며 "다만 대리 처방의 경계가 조금 모호하고 선수마다 사안이 조금씩 달라 구단에서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재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했다.
오재원은 16년 동안 뛴 두산 구단의 후배 8명을 협박해 불법인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은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사법 기관의 수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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