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이후 최대어"...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 논란

"LG엔솔 이후 최대어"...HD현대마린솔루션, 고평가 논란

주주경제신문 2024-04-24 16:05:36 신고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일반 청약일이 다가온 가운데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 입성 예정일은 다음달 8일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가액은 희망밴드(7만3300원~8만 3400원)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예정액은 7423억원,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그래픽=HD현대]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은 무난한 흥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평가 논란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를 산정할 때 지난해 순이익 1511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1.5배를 적용해 평가 시가총액을 4조7613억원으로 산출한 뒤 할인을 적용했다. 이때 기준이 된 PER이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다.

​PER 31.5배가 적용된 이유는 유사 기업으로 선정한 HD한국조선해양, 스웨덴의 알파 라발,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핀란드의 바르질라 등 4곳의 평균 PER을 산출한 결과다. ​​

​해당 기업들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사업 구조와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력 사업은 선박AS사업이다.

​구주매출 규모가 크다는 점도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모하는 주식 890만주 중 50%에 해당하는 445만주가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내놓는 구주 매출 물량이다. ​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상장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를 위한 신규 자금 조달보다는 대주주의 엑시트를 주 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해석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지 않다.​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사측은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아야한다는 입장이다.

​성기종 HD현대마린솔루션 상무는 지난 15일 열린 IPO간담회에서 ​"회사의 고성장성, 고수익성, 높은 안정성과 경쟁 우위를 따지자면 실질적으로는 비교 기업보다 프리미엄을 받아야 한다"며 "지금의 공모가는 오히려 프리미엄이 배제됐고 디스카운트가 적용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비교 종목 선정의 적합성이나 PER 31.5배 적용 적정 여부 등과 관련해 여전히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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