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정치평론가 신평 변호사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차기 대선 주자로 인정했다. 신 변호사는 조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지난 22일 공개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털어놨다. 그는 특히 조 대표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는데, 조 대표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다른 정치인보다 낫다는 말을 남겼다.
신 변호사는 야권에서는 조 대표를 당해낼 사람이 없다며 '조국 대망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4월 10일 총선에서 비례대표로만 12석을 획득했다.
또한 신 변호사는 조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지금으로선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신 변호사는 "조 대표는 총선을 통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는 하나의 국민적 심판이기도 하다"며 "그런 심판을 거친 사람을 대법원이 교도소로 보낸다고 하면 국민은 정치적 박해로 해석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번에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지금은 거의 대선 주자 반열에 섰다"면서 "저는 반드시 조 대표가 이 대표와 경쟁 관계에 서리라 본다. 조 대표는 국회의원 12명의 당 대표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12석은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국민의 '일시적 기조'로 인한 결과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많은 국민은 '조 대표가 잘못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무리한 수사에다 결함 많은 사법 시스템으로 계속 괴롭히는 건 너무 과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조 대표가 현재의 폭발적 인기를 바탕으로 차기 대권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이 대표 또한 차기 대선을 준비할 거라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진영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해왔지만 함께 일을 한 인연은 거의 없다. 심지어 조국혁신당은 출범 초기부터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현재로선 두 사람 중 누가 더 대권 주자로서 경쟁력이 있을까? 신 변호사에 따르면 정치적 자산 측면에서는 조 대표가 낫다. 하지만 정치는 개인의 기량만 뛰어나다고 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패거리(조직)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대표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신 변호사는 "지금 조 대표 얼굴을 보면 너무 어둡다"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자기 자산을 까먹게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열린우리당 창당에 관여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 연설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나는 전형적인 중도다. 보수와 진보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 내가 특별하게 얻을 건 없다"며 "나는 헌법학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헌법학은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학문이다. 그래서 현실 정치에 대한 훈수도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참여의 과정이라 여기고 임할 따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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