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의 난' 집안싸움에 9% 폭락한 하이브, 주가 어디로…

'민희진의 난' 집안싸움에 9% 폭락한 하이브, 주가 어디로…

머니S 2024-04-24 04:50:00 신고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와 내홍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뉴스1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와 내홍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뉴스1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하이브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1.18%) 떨어진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2거래일 동안 8.99% 하락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경영진이 독립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도어 측은 독립 시도를 부정하며 하이브의 자회사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재기했지만 답변을 미루던 하이브 측이 갑작스럽게 해임을 통보했다는 것이 어도어 측의 입장이다.

어도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하이브가 갑작스레 민 대표의 직무를 정지하고 해임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며 "동시에 민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라며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감사를 통해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와 어도어가 전면전에 나서며 시장에선 이번 사태가 단기에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는 이번 갈등이 하이브의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율 8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뉴진스는 하이브의 IP(지적재산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뉴진스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하이브가 입는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은 뉴진스 외에도 방탄소년단(BTS·빅히트), 세븐틴(플레디스), 르세라핌(쏘스뮤직), 투모로우바이투게더(빅히트) 등 여러 핵심 아티스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계속해서 하이브의 IP에 해당한다"며 "뉴진스의 견고한 팬덤은 프로듀서의 팬이 아닌 뉴진스의 팬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브와 어도어 모두 뉴진스의 IP 훼손을 원치 않기 때문에 예정된 음반 활동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차질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 고려 시 비관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기존 아티스트 라인업뿐 아니라 아일릿과 투어스(플레디스) 등 신인 아티스트를 연이어 흥행시켰다"며 "단일 레이블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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