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잠실 구장에서 NC와 경기에 앞서 이승엽 감독은 "안타깝다.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산에서만 뛰었던 오재원은 지난 1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위반(보복 협박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문제는 오재원이 자신이 몸담았던 두산의 후배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수면제) 스틸녹스정을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오재원은 후배들을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 해준 사실을 파악했다.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선수들이 자신 신고를 했고, 규정과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런 일에 걸려 있다는 게 안타깝고,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상위권 도약이 시급하지만 이번 스캔들로 인해 팀 분위기가 침체 될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감독은 "수석 코치가 미팅을 진행했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구단에서 수습을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 경기장에 오시는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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