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이민청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가 '2024 캄보디아 송크란(Sangkranta) 축제'를 지원했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안산와~스타디움 중앙광장에서는 '2024 캄보디아 송크란' 축제가 열렸다. 송크란은 새해가 시작되는 것을 기념하는 캄보디아 최대 명절로 이 시기가 되면 캄보디아인은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행사는 시가 후원하고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1월 캄보디아 주한 대사관을 방문해 축제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
이날 이 시장은 이민청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축제에는 주한 캄보디아 대사,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장관, 이주민 등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캄보디아의 새해를 맞아 열리는 행사인 만큼 본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다채로운 행사 진행과 함께 이민청 유치를 염원하는 안산시에 공감대 형성을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행사는 가족과 이웃의 행복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송크란 기념식, 캄보디아 인기가수 초청 공연, 캄보디아 음식 및 전통 놀이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는 "안산에서 생각지도 못한 고국의 전통 행사 ‘송크란 축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이라며 "지인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은 "고향에 있는 가족과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재한 캄보디아 주민들께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들에게 한국 사회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색 있고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가 출입국·이민관리청(가칭, 이민청) 신설 내용을 담은 '4차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 발표 이후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는 이민청 신설 시 1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경기도에서는 안산 외에도 광명·고양·김포·화성·동두천 등 지자체가 이민청 유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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