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지지겠다" 협박… 후배 8명에 대리처방 강요한 오재원

"팔 지지겠다" 협박… 후배 8명에 대리처방 강요한 오재원

머니S 2024-04-23 15:03: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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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받아준 소속 선수 8명을 KBO에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오재원. /사진=뉴시스 두산 베어스가 오재원에게 대리 처방을 받아준 소속 선수 8명을 KBO에 신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는 오재원. /사진=뉴시스
국가대표 출신 전 야구선수 오재원이 후배 선수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2일 채널A 뉴스에 따르면 오재원의 전 소속 구단인 두산 베어스는 최근 구단 자체 조사 후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받아준 현역 선수 8명을 KBO에 신고했다.

신고한 선수들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군 선수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습적으로 대리 처방을 받아줬는데 부산, 광주 등 구단 원정길에서도 대리 처방을 받아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선수들은 지난 2021년 초부터 오재원이 "수면제를 받아오라"고 시켰다며 팀의 주장이자 선배인 오재원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A 선수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오재원을 "매우 무서운 선배"라고 설명했다. 이어 "팀에서 입지가 굳건한 선배고 코치들도 (함부로) 못하는 선수여서 괜히 밉보였다가 선수 생활에 타격이 올까 봐 (거절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A 선수는 "거절하니까 따로 불러내서 정강이를 걷어찼다"며 "제 뺨을 툭툭 치며 '잘하자'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저만 (대리 처방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채널A는 이날 오재원이 후배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오재원은 비밀을 지키지 않으면 "흉기로 찌르겠다", "팔을 지질 거다" 등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 오재원은 원정 경기나 개인 일정으로 처방을 받아오지 못하면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오재원 측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지난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특수재물손괴, 사기 등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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