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후배 선수들도 수면제 대리 처방..."칼로 찌르겠다" 메신저로 협박

오재원, 후배 선수들도 수면제 대리 처방..."칼로 찌르겠다" 메신저로 협박

메디먼트뉴스 2024-04-23 13:0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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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 협박 등),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오재원은 지인이 자신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오재원은 2005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18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2009년에는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는 프로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KBO는 오재원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오재원은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후배 선수들이 그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사실도 논란이 됐다.

두산 베어스는 소속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넨 사실을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쯤 자체 조사를 진행해 관련 사실을 파악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 8명이 오재원의 수면제 대리 처방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이유는 폭행과 폭언 등의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부터 후배들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끊임없이 대리 처방을 강요하며 "(수면제를 받아오지 않으면) 칼로 찌르겠다", "팔을 지져 버리겠다" 등의 협박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이번 조사로 오재원이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구단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들과 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혔다.

KBO 사무국은 법률 검토를 거쳐 "두산 구단의 조사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오재원의 마약 투약 혐의는 프로야구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오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 선수였으며, 그의 마약 투약 혐의는 프로야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후배 선수들이 오재원의 요구에 따라 수면제 대리 처방을 해준 사실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윤리 의식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오재원의 재판 결과에 따라 프로야구계의 향후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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