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도 ‘BTS 여동생’ 언플…억울함 호소한 민희진,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 [리폿@VIEW]

뉴진스도 ‘BTS 여동생’ 언플…억울함 호소한 민희진, 공감받지 못하는 이유 [리폿@VIEW]

TV리포트 2024-04-23 07:15:32 신고

[TV리포트=김현서 기자] 하이브와 갈등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억울함을 표출했다. 하이브를 향해 “아일릿이 뉴진스를 베꼈다”라고 주장하며 신인 아이돌을 직접 저격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그다지 공감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22일 하이브는 어도어 레이블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냈으며, 답변 시한은 오늘(23일)까지다. 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게 사임 요청을 요구한 상태로 알려졌다.

감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후 민희진 대표는 입장문을 내놨다. 그는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면서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에서 데뷔한 5인조 걸그룹 아일릿에 대해 ‘뉴진스의 아류’라고 비난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아일릿 데뷔 앨범의 프로듀싱을 했다.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는 빌리프랩이라는 레이블 혼자 한 일이 아니며 하이브가 관여한 일”이라며 “뉴진스는 현재 5월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아일릿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뉴진스를 소환했다.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줬다. 이러한 사태를 만들어 낸 장본인은 하이브와 빌리프랩이건만,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도어 및 뉴진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하이브, 빌리프랩을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 말한 그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걸그룹을 ‘아류’로 낙인찍은 민희진 대표의 행동은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물론 아일릿이 데뷔할 당시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일릿의 무대가 세상에 나온 직후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이를 두고 ‘뉴진스 아류’라고 단정짓는 것은 한 레이블을 이끄는 대표로서 올바르지 못한 선택으로 보인다.

또한 ‘누구의 동생 그룹’이라는 홍보를 용인할 수 없다는 민희진 대표의 말도 어불성설이다. 뉴진스 역시 정식 데뷔 전부터 ‘하이브 신인 걸그룹’, ‘방탄소년단(BTS) 여동생 그룹’ 등의 수식어로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물론 민희진 대표 측이 뉴진스를 직접적으로 ‘방탄소년단 여동생 그룹’이라고 지칭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이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의 수혜를 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민희진 대표는 최근 하이브 내부 면담 자리에서 “아일릿도 뉴진스를 베끼고, 투어스도 뉴진스를 베꼈고, 라이즈도 뉴진스를 베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민희진 대표가 외부에 “방시혁 의장이 나를 베껴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민희진 대표 역시 자신이 제기한 논란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화 ‘무스탕:랄리의 여름’가 뉴진스 콘셉트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본 아이돌 SPEED(스피드)의 ‘Body&Soul'(바디앤소울) 뮤직비디오가 뉴진스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02년 SM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하며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맡아 독보적은 콘셉트로 이름을 날린 스타 작가다. 하이브 이적 후에도 그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뉴진스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수는 없다. 참신한 아이디어도 어딘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일 수 있다.

민희진 대표의 센스와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만들어낸 다른 아이돌을 두고 “자신을 베꼈다”라고 단정짓고 폄훼하는 것은 공감을 사기 어려운 지점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영화 ‘무스탕: 랄리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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