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의사 출입금지"... 마포 미쉐린 식당 영업방침에 누리꾼 '시끌'

"파업 의사 출입금지"... 마포 미쉐린 식당 영업방침에 누리꾼 '시끌'

오토트리뷴 2024-04-22 23:12:24 신고

[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에 이름을 올린 식당이 '의사 출입 금지' 공지를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식당 사장 A씨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해서 쟁취하려는 게 뭔가"라며 집단행동에 가담한 의사들을 비판했다.

▲이동하는 의료진, 식당 SNS에 올라온 공지(사진=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이동하는 의료진, 식당 SNS에 올라온 공지(사진=연합뉴스, 인스타그램)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 파인다이닝 식당 사장 A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잠정적으로 당분간 의료 파업에 동참하고 계시는 관계자 분을 모시지 않겠다. 정중하게 사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놓고서까지 쟁취하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개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마땅하지만 최소한의 직업윤리에 대한 사명감마저 저버리는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누군가 그랬다. 사업가는 언제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어떤 성향의 클라이언트나 고객을 만나게 될지 모르게 때문"이라며 "하지만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본질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꿔버리는 기회주의자로 살아온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원점에 갇힌 의정갈등(사진=연합뉴스)
▲원점에 갇힌 의정갈등(사진=연합뉴스)

마지막으로 A씨는 "인력 부족으로 힘든 환경 속에서도 늦은밥 새볔까지 애써주신 한양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관계자 분들께 짐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올린다"라며 글을 끝맺었다.

이 같은 공지에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사장님 발언에 100% 찬성하고 동의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정의를 실천하는 분"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슐랭은 차별하면 자격 박탈이라던데 미슐랭에 정식 항의하겠다", "손님을 가려받을 수 있다는 게 부럽다. 우리나라에서 진료거부는 할 수 없는데", "의사는 환자를 거부한 적이 없다. 윤석열 정부가 한국 의료를 망친 거다"라는 등의 부정적 의견도 다수 나왔다.

▲이동하는 의료 관계자(사진=연합뉴스)
▲이동하는 의료 관계자(사진=연합뉴스)

또한 이 사실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널리 퍼지자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식당을 '별점 테러' 하기도 해 더욱 논란을 빚고 있다. 의사 비공개 SNS 등에는 "1인당 12만 원 하는 식당 주인이 전공의 사직은 비난하면서 본인은 원가 이상으로 파나 보다", "위생 점검 받게 하자"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해당 식당의 공지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노 전 의협회장은 "정부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했는데 식당에서도 출입 금지를 당했다"고 남겼다.

이어 "저 같은 사람은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갈 수 없는 식당을 안내해 드린다"며 해당 식당의 상호명을 공개했다. 또한 노 전 의협회장은 "식당은 사람을 가려 받아도 문제 없지만 병의원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jes@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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