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치어리더 박기량이 13년 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떠나보낸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22일 박기량은 "사랑하는 우리 몽이가 갑작스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사실 지금도 네가 떠난 게 믿기질 않아. 오늘도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울어버렸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며칠 전까지만해도 산책 나갈 때마다 폴짝폴짝 잘 뛰어다니던 너였는데.너무 건강했는데. 딱 하나 간이 약한 너였어서 암종만 제거하면 잘 이겨내고 더 오래오래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니.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 생각 했는데 우리 아기 워낙 착하고 순해서 내가 걱정할까 아파도 아프다고 티도 안낸거니"라며 슬퍼했다.
또 박기량은 "네가 가기 전날 나는 정말 중요한 복귀 경기가 있었고, 그날 경기는 정말 멋졌고 성공적이었어. 그 행복을 너와 나누고 싶어 경기 끝나자마자 너 보러 달려갔고 엄마 목소리에 눈 떠주고 힘을 내주는 것 같았는데 그게 마지막 눈맞춤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라며 비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나의 20대 전부와 지금까지 늘 내 곁을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몇 번이고 정말 너무도 힘들었던 날 살려준 예쁜 우리 아가. 지금은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안 되고 하늘이 원망스럽지만, 잘 이겨낼게"라고 덧붙였다.
박기량은 반려견을 향해 "나의 첫 반려견이 너라서 너무 너무 감사하고, 막상 떠나고나니 못 챙겨준 것만 생각이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 커. 나중에 꼭 무지개다리에서 만나자. 몸 건강히 잘 놀고 있어. 고맙고 미안하고, 엄마가 너와의 기억들 모두 영원히 기억할게. 너무 사랑해 몽아"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박기량은 그동안 SNS를 통해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온 바 있다.
현재 박기량은 KBO리그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로 활약 중이다.
사진 = 박기량,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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