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온다…HD현대마린 등 4곳 공모 청약

[사진=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에서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공모주 시장에 ‘대어’가 온다. HD현대마린 등 4곳의 기업이 공모 청약을 시작하면서 이번주는 IPO 시장의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22일부터 IPO 시장의 ‘슈퍼위크’가 시작된다. 22일~23일에는 디앤디파마텍, 23~24일에는 민테크, 24~25일에는 코칩, 25~26일에는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곳의 공모 청약이 예정돼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주사용 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등 다수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넣었다가 고배를 마셨던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범위 2만2000원~2만6000원의 상단을 초과했다. 일반 청약 후에 오는 5월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주 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가 제작한 선박의 AS를 담당하는 회사로, 22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액 확정 후 25~26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가 범위는 7만3300원~8만3400원으로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이다. 이는 올초 주목받은 에이피알의 예상 시총인 1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다. 공모 규모도 최대 7423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이 제시한 주가수익비율이 31.5배 수준으로 다소 높아 업계에서도 부담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교 종목 선정의 적합성, 멀티플 적용 적정 여부 등 공모가의 고평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은 12.9% 수준으로 예상되며 최근 대형 IPO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인 만큼 주가 변동성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차전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를 검사 및 진단하는 솔루션 개발 업체 민테크와 ‘초소형 2차전지’ 슈퍼커패시터를 만드는 코칩도 관심을 받고 있다. 민테크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6500~8500원이며, 22일 최종공모가가 확정된다. 코칩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