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 딸 정유라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저격했다. 정 씨는 이 대표가 가정주부와 은퇴층을 가리켜 "질적으로 안 좋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선 넘은 소리"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이러는거냐 대체. 이제 왜 이러는 건지가 궁금하네"라며 이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 정 씨는 이 대표가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 지지율은 질적으로 안 좋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9일 CBS 유튜브 채널 '노컷-지지율 대책 회의'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라며 "23%는 들여다보면 질적으로 굉장히 안 좋다.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가정주부, 무직, 은퇴층으로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선 넘는 소리를 계속해도 빨아주는 지지층이 있어서 계속 더 무리수를 두는 건가"라며 "정치인에게 직업, 성별, 나이를 떠나 소중하지 않은 지지자가 어디 있다고 이런 발언이라니"라고 한탄했다.
이어 "나도 페미 극혐하는데 네가 아무리 반(反)페미 코인으로 떴어도 가정주부가 질이 안 좋다는 말은 너무한 거 아니냐"라며 "아이 잘 키우려고 본인 꿈 내려놓고 가정주부 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그러면서 이 대표가 총선 선거 유세 당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던 걸 언급했다. 정 씨는 "가정주부 얘기하는 놈이 어머니 끌고 나와서 눈물, 콧물 짰냐. 너야말로 너희 어머니 때문에 당선된 거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비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씨는 이 대표를 향해 날카로운 말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그는 "가정주부는 둘째치고 더 심각한 게 은퇴층"이라며 "은퇴하신 분들은 나라의 한 역할을 하시다 이제 쉬시는 분들인데 뭣도 없이 라인 잘 타고, 반페미코인으로 국회의원이나 하는 네가 비하할 분들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씨는 이 대표가 본인의 지지층 외에는 다 욕하고 보는 게 습관인 것 같다며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키즈'라고 칭하기도 했다. 정 씨는 "이래서 이재명 대표 같은 인간이 잘되면 안되는 거다. 자꾸 따라서 개소리를 짖는 애들이 많아지지 않나"라고 맹공격했다.
한편 정 씨는 지난 15일에도 국회의원을 향한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당시 정 씨는 '이화여대 성상납', '퇴계이황 성관계 지존'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인을 "변태"라고 칭하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후 정 씨는 SNS가 정지되자 "변태를 변태라고도 못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팩트로 패는 것도 폭행인가"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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