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오찬' 거절에 서운함에 '거리두기' 관측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오찬' 거절에 서운함에 '거리두기' 관측

코리아이글뉴스 2024-04-22 13:1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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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면서 한 전 위원장의 서운함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당 내에서 제기되는 '윤 배신론' '총선 책임론' 등에 불만을 드러내며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에 당 내에선 양측 갈등설 등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으니 양측이 만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22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관련된 질의에 "한 전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에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과 총선 이후 몇 차례 통화를 했다면서 "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고 할까,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전 위원장이 "집에만 있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통화할 때 마다 기침을 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만나고자 하는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인가'라고 묻자 "비대위 (단체대화)방도 약간 왈가왈부가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도 만나는데 정작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 전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 그에 대한 대처로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 그런 분석도 있고, 제가 봐도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연락하면 될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한 것도 조금은 전격적이지 않다"고 살명했다.

윤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것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의) 개인적인 성격은 잘 모르지만 서운할 것 같다"며 "회담을 마치고 나서 홍 시장의 발언들이 대단히 세지 않나. 배신자다. 이런 말이 나오니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찬 제안 거절을 '윤·한 갈등'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총선을 치르면서 쌓여온 양측의 갈등이 회동 불발로 이어졌다는 거다. 윤 대통령을 만난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책임론'과 함께 '윤 배신론'을 제기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총선 참패 원인을 한 전 위원장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오찬 거절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여권에서 제기된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이 차기 정치행보를 염두에 두고 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이날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여당에 바라는 점은 안정감일 것"이라며 "이렇게 계속해서 윤한 갈등이 표출되는 것은 국민들로 하여금 또 당원들로 하여금 불안한 상황에 놓이게 할 것이어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과 대통령실과 만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과 비대위 간 오찬이 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당선인(충남 홍성·예산)은 같은 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오찬 제안 거절을 윤·한 갈등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의에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당선인은 "두 사람이 오랫동안 일을 같이 해왔던 것만큼 상황에 대해서 적절히 관리해나갈 것"이라며 "어떤 부분을 가지고 갈등을 자꾸 양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위원장이 몸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며 "성급하게 생각할 건 없고, 결별이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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