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안토니가 코번트리 시티에 승리한 뒤 조롱 세리머니를 펼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코번트리 시티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결승전 상대는 첼시를 1-0으로 꺾은 맨체스터 시티다.
맨유가 먼저 웃었다. 전반 23분 스콧 맥토미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의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맨유는 후반 1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까지 터지며 사실상 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하지만 코번트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6분 엘리스 심스가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8분 뒤 칼럼 오헤어의 행운의 굴절 득점이 나오면서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계속해서 두드린 코번트리가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하지 라이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은 연장에 돌입하게 됐다. 120분의 혈투 끝에 코번트리가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직전 빅토르 토르프가 극장골을 터트렸다. 웸블리는 푸른 물결로 들썩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12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한 양 팀은 결국 승부차기로 결승행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맨유의 선축으로 승부차기가 시작했다. 맨유가 위기를 맞았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섰던 카세미루가 실축했기 때문이다. 코번트리는 2번째 키커까지 성공하며 1-2의 스코어가 됐다.
3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득점했지만, 오헤어가 안드레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4번째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성공했고, 벤 세프는 공이 높이 떴다. 맨유는 마지막 키커로 라스무스 호일룬이 마무리하며 결국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승리에도 불구하고 맨유 팬들은 걱정이 앞섰다. 2부리그(챔피언십) 팀을 상대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맨유 레전드 출신 로이 킨은 'ITV' 인터뷰를 통해 "맨유 선수단과 팬들은 그들이 운이 좋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과장해서 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기기 부끄러웠다"며 경기력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에 안토니의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호일룬이 승부차기 득점한 직후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우선 매과이어는 코번트리 선수단에게 다가가 위로와 함께 수고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안토니는 코번트리 선수단을 바라보고 조롱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귀에 손을 가져다 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안토니의 경솔한 행동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과거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었던 클리턴 모리슨은 영국 공영방송 'BBC' 방송에서 "안토니는 다음 시즌 챔피언십에서 뛰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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