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동훈, 尹 오찬 제안 "건강상 이유"로 거절... 일시적 거리두기? '윤한갈등'의 시작?

[이슈] 한동훈, 尹 오찬 제안 "건강상 이유"로 거절... 일시적 거리두기? '윤한갈등'의 시작?

폴리뉴스 2024-04-21 21:10:45 신고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1.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4.1.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의에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9일 대통령실로부터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과 오찬을 제안받았지만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권 관계자들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오는 22일 비대위 인사들과 오찬을 가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한 전 위원장을 제외하고 만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한동훈 비대위' 인사들과 오찬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의 거절 의사 표명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윤 대통령과는 지난 1월 '김건희 디올백 건'으로 인한 '윤한갈등'을 '서천 봉합'과 그 후 용산 대통령실 오찬 회동으로 무마했고, 이어 지난 3월말 총선 선거운동 직전 '이종섭-황상무' 파문 당시 '천안함 봉합'으로 또한번의 '윤한갈등'을 넘겼다. 

이번 윤 대통령의 제안 '거부'가 자칫 또다시 윤한갈등으로 확전될 것인지 긴장감이 팽배하다. 

이미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SNS을 통해 '친윤'과 갈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국민 편'임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사퇴 열흘만인 지난 20일 SNS에 글을 올려 "(총선 참패는)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 방방곡곡 유세장에서 뵌 여러분의 절실한 표정을 잊지 못한다.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꼐 빚을 졌다"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국민 뿐이다.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닌 용기"라며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친윤파'들이 자신을 겨냥 '윤 대통령 배신자'로 공격한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면서 반박한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같은날 앞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라며 "우리(보수)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더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려선 안된다. 더이상 그런 (한동훈 전 위원장 옹호) 질문은 사양한다"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도 21일 "엄연한 규범위반 실체를 가리고 대통령에 맞선 자신의 행위를 배신행위라고 모는 것이 억울하다는 한 전 위원장의 말은 유치하고 비겁한 변명"이라며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한동훈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다는 것이다. 오직 자신만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기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혼자서 선거판을 누렸다. 변명은 그만하고 자신의 잘못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신 변호사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까지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다만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윤한 갈등'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될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현재 두 사람이 서로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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