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6%↑·S&P500 0.88%·나스닥 2.05%↓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6%(211.02포인트) 상승한 3만7986.4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88%(43.89포인트) 내린 4967.23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5%(319.49포인트) 하락한 1만5282.01에 장을 닫았다.
S&P와 나스닥은 6회 연속 하락하며 2022년 10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S&P는 현재 3월 28일 종가 대비 5.46% 떨어졌다.
이날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MD(-5.44%), 브로드컴(-4.31%), 마이크론(-4.61%) 등 반도체 관련 종목 낙폭이 컸다. AI 칩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10%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시총)이 2조1020억달러에서 1조9230억달러로 2150억달러 감소했다. 메타는 4.13% 떨어졌고 전날 호실적을 보인 넷플릭스도 하루 만에 9.09% 폭락했다.
사이버트럭 리콜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 주가는 1.92% 떨어졌다. 리비안, 니콜라는 각각 2.27%, 2.44% 하락했다.
아울러 주초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지연을 시사하기도 했다. 빌 놀데이 US뱅크웰스 자산관리사 투자국장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의 예상보다 컸다는 점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월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AI 칩 관련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미즈호 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전반에서 주가의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이번부터 이런 상황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는 소식에 장중 한때 3% 넘게 급등했으나 확전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41달러(0.5%) 오른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더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