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원인불명’ 고양이 신경병 발생···“사료 등 조사나서”

전국서 ‘원인불명’ 고양이 신경병 발생···“사료 등 조사나서”

투데이코리아 2024-04-19 22:33:07 신고

3줄요약
▲ 급성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고양이. 사진=동물보호협회 라이프
▲ 급성 질환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고양이. 사진=동물보호협회 라이프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전국에서 원인불명의 고양이 이상 질환이 나타나면서 반려묘 ‘집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난 후 고양이들이 2~3일 만에 숨을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동물보호단체와 대한수의사회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19일 <투데이코리아> 의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수의사회는 지난 11일 최근 고양이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보호자들에게 관심 및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대한수의사회는 “고양이의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 신경·근육병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증상 등을 감안할 때는 원충성 질병(기생충에 의한 질환)이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사단법인 ‘묘연’도 지난 15일 전국 각 지역에서 신경질환과 신장질환을 겪고 있는 반려묘가 급격하게 늘었다는 제보를 받고 49명의 반려인과 피해 고양이 80마리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4월 15일 기준 31마리 사망, 47마리가 입원 및 통원 치료, 2마리가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입원한 고양이 중 중증 질환이 많아 사망 개체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연령, 품종, 지역, 접종 여부 등의 특정성이 없었다”며 “공통된 특징으로는 대부분이 특정 제조원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사료를 제조한 A사는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A사는 고양이에서 원인불명의 신경·근육병증이 발견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관련 기관들이 빠른 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빠르면 이번 주에 결과가 공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한수의사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료가 원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사료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 병원체, 독성물질 등이 검출돼야 원인이 확실해지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현재 농식품부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고양이 사망의 원인에 대해선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보도자료를 낸 것은 고양이에게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병원을 방문해서 검사받으라는 목적이었다”며 “향후 농식품부에서 문제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법에 따라 관리 감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