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화성 동탄 시니어주택 복합개발 첫걸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헬스케어 공모·상장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엠디엠플러스'를 선정했다. 오는 6월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진은 화성동탄2 헬스케어 리츠 조감도./사진제공=LH

정부가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화성동탄2 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니어주택 복합 개발을 선언한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사업 청사진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 가능한 의료·업무·상업·문화·주거 등을 개발하고 추후 이익 배당도 가능케 한다.

19일 LH는 화성동탄2 헬스케어 공모·상장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엠디엠플러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LH는 지난해 12월 '헬스케어 리츠사업' 공모를 시행했다. 화성동탄2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국내 최초로 시니어주택과 오피스텔·의료·업무·상업·문화 시설 등을 복합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

19일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재무·개발·운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세부 평가 항목은 ▲랜드마크형 노인복지주택 건축계획 ▲시니어주택 입주자 구성과 유치계획 ▲헬스케어 서비스 계획 ▲주식공모 계획 ▲사회적 가치 실현방안 등이다.

LH는 오는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자의 헬스케어 리츠 설립과 영업인가를 받는다. 이후 사업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 입주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031년에는 리츠 주식의 일반공모와 상장을 추진한다. 주식공모 이후에는 일반인도 헬스케어 리츠 주식을 소유하거나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공모 대상지는 화성동탄2 지구 내 약 18만㎡ 규모의 부지이다. SRT,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A, 동탄인덕원선(2029년 예정), 동탄 도시철도1·2호선(2027년 예정) 이용이 가능한 동탄역으로부터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광역교통 이용과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의 주요 콘셉트는 '3세대가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마을'(랑데부, Rendez_Vous)다. 시니어주택과 중·대형평형 오피스텔을 함께 공급하고 병원, 약국, 시니어케어센터, 양로시설(너싱홈), 문화시설, 보육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한다.

시니어 주택은 총 2550가구 공급된다. 설계 시 입주자 안전을 고려해 현관 무단차 슬로프, 논슬립 타일, 슬라이딩 도어 등을 갖춘다. 헬스케어·컨시어지 등 각종 주거 서비스도 제공된다.

오피스텔은 총 874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자녀 양육 가정을 위한 대형평형과 다양한 홈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하는 가변형 알파룸도 포함된다. 각종 커뮤니티·웰니스·액티비티 공간 및 상업·의료시설 등을 열린 공간으로 배치해 입주자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생활편의와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경 LH 지역균형본부장은 "내년이면 한국은 전체 20%가 고령인구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나 고령자 주택은 2%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시니어주택 확대 정부 정책에 발맞춰 2·3기 신도시와 광역시 등 LH 보유토지에 후속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