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토트넘 훗스퍼 팬들이 아스널의 패배에 기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에 1-0으로 승리했다. 뮌헨은 합계 스코어 3-2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전반은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선제골은 뮌헨의 몫이었다. 후반 18분 르로이 사네가 우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너무 길었다. 라파엘 게레이루가 좌측면에서 잡았고 다시 크로스를 올렸다. 조슈아 키미히가 들어오면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뮌헨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뮌헨이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의 활약에 토트넘팬들이 열광했다. 토트넘 팬들은 결과에 매우 기뻐했다. 그들은 SNS를 통해 기쁨을 표현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케인과 다이어가 아스널을 쓰러뜨렸다”, “거짓말을 할 순 없다. 케인과 다이어가 중요한 경기에서 아스널에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봐 정말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잉글랜드 내에서 유명한 라이벌 팀들 중 하나다. 두 팀은 모두 북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고 이들의 라이벌 구도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아스널은 기존 런던 남부 윌위치에 있었는데 북런던으로 옮기면서 토트넘과 위치적으로 가까워졌다.
결정적으로 1919년 사건이 터졌다. 당시 리그는 20개 팀이 참가하고 있었는데 22개 팀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을 내세웠다. 1부 리그 19위는 잔류했고 2부 리그 1위와 2위는 1부로 승격했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1부 리그 최하위 토트넘과 2부 리그 5개 팀 중 한 팀만이 1부 리그에 소속될 수 있었다. 투표 결과 2부 리그 5위 아스널이 승리하면서 토트넘은 강등되고 아스널은 1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 이로 인해 두 팀의 사이는 더욱 안 좋아졌다.
케인과 다이어는 모두 토트넘 출신이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뮌헨으로 오기 전까지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프로 커리어 전부를 토트넘에서 보냈다. 케인은 오랜 기간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은 공격수가 필요했고 케인은 트로피를 원해 이적이 성사됐다.
다이어는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스포리팅 CP를 거쳐 2014-15시즌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센터백으로 자리를 바꿨다.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가 좁아졌고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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