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왕서방', 수도권 물류센터 확보 나섰다

알리·테무 '왕서방', 수도권 물류센터 확보 나섰다

머니S 2024-04-19 13:41: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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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수도권 A등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15.4%로, 직전 분기보다 2.35% 상승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사진=뉴시스 올 1분기 수도권 A등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15.4%로, 직전 분기보다 2.35% 상승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사진=뉴시스
고금리로 인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다수의 물류센터 사업장들이 브리지론에서 본PF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안한 금융시장과 과잉 공급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타격을 입은 수도권 물류센터의 공실은 점점 증가하는 모습이다.

19일 글로벌 부동산 기업 'JLL 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수도권·도심 A등급 물류센터 시장의 순흡수면적(일정 기간 시장에 새로 들어온 면적에서 나간 면적을 뺀 값)은 47만8731㎡로 집계됐다. A등급 물류센터란 수도권 지역 내 위치하고 연면적 3만3000㎡ 이상이며 램프나 자연 경사로를 통해 전층 접안 가능한 곳을 말한다.

순흡수면적이 양(+)이면 시장에 들어온 면적이 나간 면적보다 크다는 의미다. 지난 분기 대비 약 48% 감소했지만 신규 준공된 센터를 중심으로 이번 분기 신규 공급이 없었던 중부 권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공급 면적이 더 많았다.

수도권 A등급 물류센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2.35% 상승한 15.4%를 기록했다. 수도권·도심 공실률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분기 공실 면적을 다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장에 공급된 신규 센터들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으로의 전환과 함께 온·오프라인 매출의 양극화가 약해지며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성장했던 이커머스 시장이 조금씩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수도권·도심 물류센터 임차 수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신규 센터를 확보하기보다는 당분간 기존 센터의 효율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 익스프레스는 국내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향후 3년 간 약 1조5000억원 투자와 함께 연내 약 16만5000㎡의 물류센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인 테무 또한 한국법인인 '웨일코 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향후 물류 시장에 중국 이커머스사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올 1분기 수도권·도심 A등급 물류센터의 월 평균 명목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3.3㎡당 3만4000원을 기록했다. 신규 준공된 센터들이 시장 평균보다 높은 임대료를 제시한 동시에 연초를 맞아 일부 기존 센터들이 명목 임대료를 올리면서 모든 권역의 임대료가 상승했다.

이번 분기 총 19개의 A등급 물류센터가 수도권과 도심에 준공되면서 약 100만6500㎡ 면적이 신규 공급됐다. 올해 예상되는 수도권·도심 A등급 물류센터의 총 공급량은 412만5000㎡ 수준이며 서부·남부·남동부 순으로 많은 공급이 예상된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팀 팀장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일부 신규 착공 건은 예정된 준공 시기보다 지연되면서 실제 공급량이 기존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며 "인허가를 받고 자금 조달 문제로 착공이 미뤄지거나 착공 신고가 완료된 사업장에서 공사 중단 또는 연기되는 사례가 다수 관측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부터 공급이 줄면서 수급 불균형 문제도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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