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인도네시아, 3차전 비겨도 '무조건 8강' 왜?…아시아에 '태풍의 팀' 되다 [도하 현장]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3차전 비겨도 '무조건 8강' 왜?…아시아에 '태풍의 팀' 되다 [도하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04-19 11:27:41 신고

3줄요약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22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AFC의 승자승 우선 원칙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비기면 8강 간다.

"비기면 된다"는 말이 축구계에서 가장 위험한 말이긴 하지만 어쨌든 좋은 상황을 가리키는 것은 맞다. 지금 카타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4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선 한국인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이 그런 기회를 잡은 상태다.

조별리그에서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을 적용하는 AFC 규정이 신태용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호주는 국가대표팀이 한국, 일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아시아 5강을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전력이 막강하다.

U-23 대표팀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2020년 대회에선 3위를 차지해 디음해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고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선 4강에 오르며 역시 좋은 전력임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A조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함께 8강에 올라갈 것으로 여겨졌던 팀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22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AFC의 승자승 우선 원칙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호주는 지난달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대회 결승에 올라 한국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할 만큼 이번 대회 앞두고도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호주의 전력을 훤희 꿰뚫고 있는 신 감독의 맞불 작전에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신 감독은 자신의 지도력을 아시아 전역에 떨쳤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전 중반 상대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에르난도 아리 골키퍼가 정확하게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 전반전 45분 테구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호주의 파상공세를 잘 막고 오히려 역습으로 추가골 찬스까지 얻는 등 당당하게 싸운 끝에 승점3을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 처음 생겨 6회째는 맞는 U-23 아시안컵에 첫 출전했는데 데뷔승을, 그것도 호주전에서 거뒀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은 "경기는 힘들었지만 이제 우리 선수들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고 주문했던 것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요구한 게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 모두가 열심히 했고,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라며 승리의 공을 오롯이 인도네시아를 위해 싸운 선수들에게 돌렸다.

신태용호는 이제 오는 22일 0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있다.

A조에선 카타르가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1승 1패(승점 3)으로 2위, 요르단과 호주가 나란히 1무 1패(승점 1)을 기록했으나 다득점에서 차이가 나 요르단이 3위, 호주가 4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22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AFC의 승자승 우선 원칙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신 감독(붉은색 원 윗사람)이 호주전 승리 뒤 웃고 있다. 도하, 김환 기자

특히 AFC는 두 팀간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부터 적용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상당히 유리하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요르단전에서 이기면 무조건 8강행이 확정되며 같은 시간 열리는 카타르-호주전에서 카타르가 패하면 A조 1위를 차지한다. 요르단과 비기더라도 인도네시아를 A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한다.

같은 시간 호주가 카타르를 제압,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모두 1승 1무 1패(승점 4)가 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무조건 앞서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선 두 팀 이상의 승점이 동률이면 득실차부터 적용, 카타르와 1차전에서 0-2로 패한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불리할 수 있지만 AFC 규정은 다르고, 이 혜택을 인도네시아가 누리게 됐다.

물론 요르단에 패하면 인도네시아는 탈락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18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전반전 막바지 터진 코망 테구의 선제 결승포에 힘입어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22일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AFC의 승자승 우선 원칙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도하, 김환 기자

이번 대회 인도네시아의 전력은 8강은 물론 상위 3.5개팀에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노릴 수 있을 정도라는 평가다. 상당수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도 속해 개인기와 조직력을 끌어올리다보니 카타르전과 호주전에서 모두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는 축구를 했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8강에 오를 경우, 한국과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속한 B조의 1~2위팀 중 한 팀과 붙는다.

한국 혹은 일본과 겨루게 되는데 신 감독은 "한국보단 일본이 편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도하, 김환 기자/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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