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하다" 이제훈, '수사반장 1958' 대상 거절한 사연? [MD현장](종합)

"아직 부족하다" 이제훈, '수사반장 1958' 대상 거절한 사연?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2024-04-18 16:19: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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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수사반장'이 35년 만에 '수사반장 1958'로 부활했다. 배우 이제훈이 올해도 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김성훈 감독이 참석했다.

'수사반장 1958'는 18년 동안 880회가 방송되면서 최고 시청률 70%를 넘고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기존보다 앞선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형사 4인방으로 나선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수사반장 1958'에 대해 "MBC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전설의 드라마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수사반장'은 71년도부터 89년도까지 방송됐는데, '수사반장 1958'은 58년에서 62년 사이 이야기"라며 "시대상도 잘 느끼실 수 있을 거고, 훌륭한 배우분들의 멋진 이야기가 여러분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대도 다르고, 우리가 가져온 건 4명의 형사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절 박영한 수사팀은 실제 존재하는 거 같은 영웅이었다. 당연히 있으면 좋겠고, 꼭 있어야 했던 히어로라는 게 미국 히어로물과 차별화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원하는 히어로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싶었다. 힘든 상황에도 정의를 지키는 마음을 프리퀄의 의미"라고 전했다.

또한 "미술적인 요소,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지금과 가까운 물건도 있고, 조선시대 물건도 혼재되어 있다. 해가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바뀌는 광고 문구, 오래돼 생기는 물건의 손때 같은 것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 시대 향수보다 '아 저랬구나' 하시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은 최불암이 맡았던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맡아 경기도 소도둑 검거율 1위에 빛나는 촌놈 형사를 연기한다. 이제훈은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박영한 형사를 연기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시청자로서 프리퀄을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제작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완성을 해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연기하고 촬영하는 순간이 왔을 때 되게 겁이 많이 나더라. 대본 리딩부터 시작해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잘 받아서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이전에 내가 했던 수사물, 장르물에 있어서 비슷한 부분을 겹치지 않게 더 좋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박영한 형사의 휴머니즘을 많이 생각했다"고 준비한 점을 밝혔다.

최불암에게 들었던 조언도 되새겼다. 이제훈은 "대본 리딩에서 최불암 선생님을 처음 뵀다. 대본 리딩 때는 준비를 많이 해가니까 보통은 떨리지 않은데, 최불암 선생님 앞에서 젊은 박영한을 연기해야 하니 떨리더라. 선생님께서 '내가 생각했을 때 박영한이란 형사는 안에 화가 좀 가득했으면 좋겠다' 하시면서 나쁜 놈을 혼내주고 약한 사람은 보호해주는, 휴머니즘 관련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외적으로 선생님을 따라하기는 어렵지만, 정신을 그대로 계승 받아서 박영한을 잘 표현하자고 노력하고 연기했다. 선생님께서 18년 동안 880회를 하시면서 국민들이 다 알고 계신 존재이지 않나. 그때 박영한 형사를 보신 분들에게는 다시금 추억할 수 있게 하고 싶고, '수사반장' 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옛날의 수사반장은 어땠을까 '궁금해 하는 드라마가 됐으면 했다. 그래서 선생님의 말씀을 계속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이제훈은 "촬영하면서 이때만큼 화가 많이 났던 적이 없었다. 나쁜놈들을 잡아야 하는데"라며 "어떻게 보면 최불암 선생님처럼 베테랑이고 노련하고 뛰어난 형사인데 그 형사가 처음부터 뛰어난 형사는 아닐 거라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엔 무모하고 걱정이 들지만 범인을 잡고 싶은 집념은 강하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그 마음이 전달되길 바랐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이 이제훈에게 어떤 의미냐고 묻자 "드라마를 시청한 적도 없고 이야기만 들었다. 최불암 선생님이 나오실 때마다 '박반장님'이라고 하더라. 오프닝 시그니처 사운드가 알게 모르게 저한테 내재되어 있던 거 같다. 두근거리고 신이 났다. 오프닝이 정말 멋있었다"며 "과정은 녹록치 않았지만, 첫 방송 반응이 궁금하고 개인적으로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잘 만들기 위해 다같이 애를 많이 써줬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종남 경찰서 '미친개'로 통하는 독기와 근성의 마이웨이 형사 김상순 역을 맡았다. 이동휘는 "배우가 되고나서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에 대해 알게 됐다.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다"며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보면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느낀 것이 그때 그 선배님들의 훌륭한 연기가 지금 봐도 손색 없을 만큼 세련되고 정제되어 있더라. 범인을 잡고 싶은 열망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휘는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저나 다른 팀원들은 이제훈을 지켜보게 된다. 뒤에서 지켜봤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박영한이라는 인물로 저희를 하나로 만들고 있더라"라며 "하나가 돼서 사건을 마주하고 해나가는 데 정말 큰 몫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더해 "숫자로 표현한다면 100% 가까운 호흡이었다"고 자랑했다.

최우성은 남다른 괴력을 가진 에이스 쌀집 청년 조경환으로 분한다. 최우성은 "캐스팅 됐을 때 얼떨떨했다. 조경환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봤다. 풍채도 엄청 크시고, 내가 이 풍채를 따라가야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먹기 시작했다. 총 25kg 정도 찌웠다. 정말 해내고 싶었다. 존경하는 선배님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따라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윤현수는 명수사관을 꿈꾸는 고스펙의 엘리트 서호정 역을 맡았다. 윤현수는 "오디션을 봤을 때 가족 분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특히 할아버지가 제가 오디션을 잘 본 거 같다고 하니 저를 안아주셨다. 좋은 효자가 된 거 같다"며 미소지었다.

지난해 SBS '모범택시'로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던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로도 MBC에서 대상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제훈은 "작년에 대상을 받았다는 게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난다"며 "대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이나 요소가 있을텐데 저는 아직까진 부족하단 생각이다. '수사반장 1958'로 시청자 분들의 기대 부응한다면 상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지만, 팀워크 상을 받고 싶다. '대상 받을래? 팀워크상 받을래?' 하면 팀워크 상을 받는다고 하겠다. 정말 계속 붙어다녔다"고 의리를 자랑했다.

이를 듣고 이동휘는 "전 대상 받는다고 한다. 예전에 MBC 시상식 왔다가 빈손으로 간 적이 있어서 이번에 뭐라도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고 웃어보였다. 더해 김성훈 감독은 "저희가 제훈 씨 대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고, 이동휘는 "사장님 저는 개인상 기대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목표 시청률도 밝혔다. 이제훈은 "2024년 MBC 작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수사반장 19858'이니까 앞자리를 따 19.58%"라고 수줍게 말했다.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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