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도약"

[IPO] '삼수생' 디앤디파마텍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도약"

아이뉴스24 2024-04-17 16:35:09 신고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비만, 지방간염(MASH) 등 대사성질환을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습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는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사진=황태규 기자]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 지연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특징으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으며 현재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GLP-1 계열 주력 개발 선도 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존슨앤존슨(J&J)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사 시가총액 1, 2위를 차지하며 초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회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DD02S, DD03)를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NLY01) 등 다수의 GLP-1 기반 혁신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 자체의 약 효능과 안정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펩타이드 맞춤 설계기술과 경구 흡수율·복약 순응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제형 구조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구용 GLP-1 의약품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현재 유일한 경구용 GLP-1 제품인 노보 노디스크사의 리벨서스 대비 약 10배 이상의 월등히 높은 경구 흡수율과 낮은 생산원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작년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 기존 계약 확장과 주사용 비만 치료제 신규 라이선스 계약까지 체결하며 총계약 규모 약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수준의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과 달리 디앤디파마텍이 임상 진입 이전까지 개발을 주도하는 별도의 공동연구개발 계약까지 체결해, 기술이전 계약과 별도로 2026년까지 약 200억~270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했다.

한편 'Best-in-Class' MASH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 중인 DD01의 경우는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이중 수용체 작용제이다. 2023년 당뇨·지방간 질환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국 임상 1상 시험에서 4주간의 짧은 투약만으로 지방간을 50% 이상 제거하는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당사는 이를 기반으로 48주간 투약에 따른 구체적인 약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MASH 임상 2상을 2024년 상반기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DD01은 지난 3월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약물로 지정돼 향후 임상 개발과 허가심사에 있어 보다 빠른 진행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DD01은 지난 2021년 9월 중국 대사성질환 전문 제약사 살루브리스(Salubris Pharmaceuticals)와 약 25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살루브리스는 2024년 하반기 비만 적응증을 타깃으로 중국 내 임상 1상을 개시할 예정으로, 향후 DD01은 MASH·비만 치료제로 동시 개발이 진행됨으로써 복합적인 유효성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표는 "디앤디파마텍은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좌절됐던 상장은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 증명이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디앤디파마텍의 IPO 도전은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은 세 번째다. 이번 도전 역시 지난 2월 수요 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12일부터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약은 22∼23일 진행한다. 공모 주식 수는 110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액은 2만2000∼2만6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5월 2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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