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장은송 기자] 개혁신당이 연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더해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까지 윤 대통령 흠집내기에 앞장섰다.
지난 13일 천 당선인은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대통령 임기 3년 남은 것 확실하냐"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천 당선인은 "탄핵은 헌법에 있는 절차로 우리가 언급 못할 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천 당선인은 탄핵을 너무 쉽게 입에 담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저는 대통령 임기 단축을 시사하고 있다"며 개혁신당 총선 공약인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등을 언급했다.
천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도 예전에 '대통령 그거 뭐 귀찮습니다. 저는 그런 자리 관심 없습니다'라고 했던 만큼 임기를 좀 단축해 개헌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더 도움이 되시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중임제 개헌을 할 경우 시행 시점을 현 대통령 임기 잉후로 할 수도 있고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다"며 "지금 윤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부 운영을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 속에서 임기 단축 결단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천 당선인의 직설적 비판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보다 앞서 '반윤'(반 윤석열) 행보를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 대표다. 이 대표는 총선 전부터 "누가 당선돼야 대통령께서 술맛이 제일 떨어질까"라며 '윤석열 저격수'로서 입지를 굳혀갔다.
이 대표는 15일에도 "윤 대통령이 발표한 수많은 공약은 어떤 돈으로 실현했겠나. 분명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 지역, 직역별로 많은 공약을 남발했다.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선거에 개입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무총리 후임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이 언급되고, 비서실장 후임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윤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아바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임기 초에는 MB 계열 뉴라이트만 쓰면서 'MB 아바타' 소리 듣더니 이제는 '문재인 아바타'"라며 "끔찍한 혼종이다. 이제야 왜 취임 초기부터 보수 계열 인사들을 당내에서 그렇게 탄압해오고 내쫓았는지 알겠다"라고 혹평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17일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각각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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