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보선 3곳 중 한곳만 후보 내…기시다 정치적 운명 걸려

日자민당 보선 3곳 중 한곳만 후보 내…기시다 정치적 운명 걸려

연합뉴스 2024-04-16 16:5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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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퇴진 위기 지지도 속 '텃밭' 패배시 중의원 해산 등 여러 시나리오 거론

'불륜 파문' 오체불만족 저자 도쿄 15구 보선 출마

기시다 일본 총리 기시다 일본 총리

[EPA·지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앞날을 좌우할 보궐선거가 오는 28일 치러진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 시마네 1구 등 3곳의 중의원(하원) 보궐선거가 이날 고시됐다.

자민당은 중의원 의원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마네 1구에서만 후보를 냈다.

선거 대상 지역은 모두 자민당 의원들이 활동했던 곳이다.

하지만 현역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발생한 시마네 1구를 제외한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에서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비자금 스캔들 등 불명예스러운 일로 물러났다.

현지 언론들은 자민당이 도쿄와 나가사키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만큼 시마네 1구 여야 대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호소다 히로유키 전 중의원 의장 사망으로 선거가 치러지는 시마네 1구에서 자민당은 관료 출신 정치 신인을 내세웠다.

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곳이자 당 텃밭인 시마네 1구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부치 유코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현지를 방문해 자민당 비자금 문제를 사과하며 "부단한 결의와 노력으로 정치 개혁과 당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이번 선거를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도쿄 15구에는 불륜 파문으로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공천받지 못했던 베스트셀러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팔다리 없이 태어난 오토타케는 와세다대 대학 중 자기 경험을 담은 책 오체불만족을 펴내 유명인이 됐다.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 후보를 못 낸 자민당이 시마네 1구에서마저 패하면 '퇴진 위기'로 평가되는 10∼20%의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기시다 총리 구심력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해산 전략과 정권 운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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