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동훈 책임론 속 동정론 확산.. 국힘 지지층 70% "尹 책임" "韓 차기 당권 45% 1위"

[이슈] 한동훈 책임론 속 동정론 확산.. 국힘 지지층 70% "尹 책임" "韓 차기 당권 45% 1위"

폴리뉴스 2024-04-16 16:14:23 신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4·10 총선 참패에 대해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신평 변호사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을 지적하자 100일 동안 당을 위해 헌신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 나아가 한 전 위원장 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용산 대통령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과정에서 홍 시장과 김 전 비대위원은 서로를 향해 개에 빗대며 날선 발언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10명 중 7명은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차기 당권 선호도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45% 지지를 받으며 1위로 나타났다.

尹 "총선 민심 겸허히 수용".. 韓 "오롯이 제 책임"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이후 첫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모자랐다"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날 한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민심은 언제나 옳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 국민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과 공동 책임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패배 원인을 묻는 말에도 "국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그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신평 "한동훈 대권 욕심" vs 김경율 "대통령실 책임"

이처럼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스스로에게 돌렸으나 여권 안팎에서는 연일 패배 책임을 두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점화한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는 선거 이후 연일 '한동훈 책임론'을 언급하고 있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는)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를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그는 "깜도 안 되는 한동훈"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 등 표현을 동원하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신평 변호사도 비슷한 이유로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신 변호사는 16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참패) 배경으로는 의사정책의 실패, 스스로 자기 기반을 허물어서 중도층을 떠나게 했다든지, 윤석열 대통령의 여러 가지 실책이 있었다.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고 하면 집권 초반에 총선을 해서 이렇게 참패를 당한 예가 없다. 저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말이 대체적으로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보라. 이재명 당대표에다가 조국 대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있었다. 이탄희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같은 분들은 계속 전국을 돌지 않았나. 야당의 충실한, 현란한 캠페인에 비해 국민의힘의 캠페인은 그에 비할 수 없이 초라하고 빈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것을 초래한 것은 결국 한동훈 전 위원장의 과도한 욕심, '이 당의 모든 것을 내가 독점해야 된다'라고, '경쟁상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 하는 얄팍한 심산에서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며 "총선 자체만을 두고 본다면 한 전 위원장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 전 위원장에게 돌렸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경률 전 비상대책위원은 총선 패배에 대해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인터뷰에서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 중 어느 쪽이 선거 패배 책임이 크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한 20 대 80에서 30대 70 정도"라며 20~30 정도 비율이 당의 책임"이라고 했다.

이어 패배 원인을 묻는 말에는 "소통의 문제를 꼽고 싶다"며 "가장 적게는 당과 대통령실의 소통, 또는 당 내부의 소통, 그리고 당과 국민의 소통(이 잘 안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이나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사태 등에 대해 대통령실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결론적으로 묻는 말에 답변드린다면, 정말 우리 당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많은 언론에서 지적하는 다른 목소리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목소리 자체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신지호 전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에서 "(여당 패배 원인은) 정권 측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받아들이는 게 총선 민의"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적극적인 반성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로 국민의 말은 무조건 옳다,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건 여러 번 써먹은 말씀이기 때문에 겸허하지가 않다"며 "진짜 국민 앞에 무릎을 꿇으셔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시장과 김 전 비대위원은 서로를 '개'에 빗대기도 했다.

홍 시장은 총선 완패 이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문재인 믿고 그 사냥개가 되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짓밟던 사람 데리고 왔는데,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 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전 위원은 15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제가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저건 강형욱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씨를 언급하면서 홍 시장을 '문제행동이 있는 개'에 빗댄 셈이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다시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고 거칠게 대응했다.

당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당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한동훈 동정론.. 국힘 지지층 "총선 참패 책임 尹 70.4% 한동훈 11.3%"

이런 가운데 당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총선에 참패하고 나자 기다렸다는 듯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무리가 등장한다"며 "100일 동안 나름 최선을 다하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그런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하다"고 지적했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자도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본인의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하려고 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절대 다수는 국민의힘 총선 참패 책임을 두고 윤 대통령 책임이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표된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 4월3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13~14일·전국 성인남녀 1017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ARS·응답률 6.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여당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더 크게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 68.0%가 윤 대통령, 10.0%는 한 전 위원장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2.0%다.

조사결과 지역별, 연령별로 모두 윤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총선 패배 책임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응답은 70.4%, 한 전 비대위원장은 11.3%를 기록했다.

또, 차기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가장 선호하고, 친윤계와 각 세운 뒤 수도권 5선으로 부활한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이 2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적합도' 설문에선 국민의힘 지지층의 44.7%가 한 전 위원장을 선호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100%로 치르게 돼 있는 만큼 당권 도전 시 유력하단 해석이 나온다. 뒤이어 나경원 당선인 18.9%,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 9.4%, 유승민 전 의원 5.1%,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 당선인) 4.2%,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 당선인) 3.1%,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당선인) 2.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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