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우리나라 바다에는 버려진 어망들이 적지않다. 이른바 폐어망이다.
폐어망 대부분은 플라스틱으로 제조돼 썩지도 않은 채 해양생물의 몸 속으로 들어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의 쓰레기로 환경에 관한한 골칫덩어리다.
그런데 폐어망을 수거해 재생 나일론과 재생 폴리올레민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넷스파다. 이 기업은 지난해 혁신적인 제품과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유엘솔루션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증을 받았다.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플라스틱 원료 생산의 전 과정에 대해 재활용을 공인받은 것이다.
넷스파는 SK그룹이 지난 2022년부터 육성해온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이의 생산과 판매를 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10여년 전부터 강조해온 재벌그룹 총수다.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나와야 사회문제 해결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의지에 따라 SK그룹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중 빠른 성장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 총량을 혁신적으로 키울 수 있는 임팩트 유니콘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사업 지원금 지급과 SK 관계사와의 협력, 투자 유치, 멘토링, 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넷스파도 바로 임팩트 유니콘의 한 사례이다.
넷스파는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올해부터 베트남에서 어업이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을 수거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두 회사는 2028년까지 5년 간 진행될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8000톤의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의 탄소감축과 1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목묘로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7년 사회적 기업 국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 10만개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제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맨 앞에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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