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건호 기자] "할 말 없이 잘 던졌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KBO리그 복귀 후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99번째 승리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8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요리했다. 특히,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해 두산 타자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할 말 없이 잘 던졌다"며 "체인지업 구속을 조금 올린 것 같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속도를 높여서 무브먼트를 조금 줄였다. 앞선 세 경기와 비교했을 때 차이점은 그거밖에 없다. 또 포심패스트볼과 커터의 코너워크가 잘됐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존 안에 들어간 차이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져있었다. 그 시작은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었다. 당시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이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며 패배했고 이후 키움에 스윕, 두산에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하지만 '에이스' 류현진이 두산의 에이스 브랜든 와델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2024년 4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원호 감독은 "에이스의 역할이 되게 중요하고 그런 것이 큰 것이다. 류현진도 어떻게 보면 퐁당퐁당한 것이다. 개막전이라는 어떤 큰 것이 있었고 두 번째 등판 때 잘 던졌는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 이후에 세 번째 경기에서 안 좋으며 연패가 시작됐다. 본인도 불편하고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함도 있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상당히 비장하게 준비해서 나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연패를 끊을 때 보면 대부분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와서 호투해서 승리하거나 상대 팀 4, 5선발 만나서 대량 득점해 편한 경기가 진행되거나 이러는데, 두산의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류현진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줘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KIA를 상대로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임종찬(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다.
엔트리에 변화도 줬다. 이태양이 말소되고 한승주가 등록됐다. 이태양은 올 시즌 7경기에 나와 1패 7⅓이닝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한승주는 올 시즌 1경기에 등판했다.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퓨처스리그 3경기에 나와 3홀드 5이닝 3사사구 8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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