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 나경원? 안철수? 재정비하는 국민의힘…당내 '쇄신론' 분출

차기 당대표 나경원? 안철수? 재정비하는 국민의힘…당내 '쇄신론' 분출

프레시안 2024-04-12 12:00: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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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한동안 재정비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함에 따라 이 과정은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주도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당정관계는 물론 대통령실·내각 개편,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사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쇄신론이 분출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일정 공지를 아예 하지 않았다. 다만 윤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월요일날(오는 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자들과 당 수습 방안에 대해 (오전) 10시쯤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 지도부를 구성할 것인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중진 의원들과 상의하고, 필요하면 당의 당선된 분들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당선자 총회 시점에 대해서도 그는 "중진들과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 당내에서는 쇄신론이 분출했다. 전날 정부에 국정기조 대전환과 건강한 당정관계 확립 등을 촉구한 안철수 의원은 이날도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 개편과 관련 "모두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 뒤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안 의원은 내각 개편과 관련해서도 이미 사의를 표한 한덕수 국무총리뿐 아니라 모든 장관에게 사의 표명을 받고 "업적이 있는 사람 같으면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을 것이고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 정말 능력 있고 유능한,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포스트 한동훈' 당권주자 중 하나로도 거론되고 있다. 차기 당권과 관련해서는 유력한 당내 인사 중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가 있다고 평가받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 의원 등이 현재 가장 유력하게 입에 오르내린다. 원조 친윤 권성동 의원이나, 영남권 의원이 절대다수인 상황에서 주호영 전 원내대표, 김태호 의원 등 상징성을 가진 인물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로) 가장 근접한 분이 나경원 당선인과 안철수 의원"이라며 "나 당선인의 경우 당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인지도 면에서도 전 국민에게 폭넓게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현재 우리 당에서 사실 총선에 참패했지만 이른바 한강벨트, 더 나아가서 우리 당에 굉장히 험지라고 불릴 수 있는 동작구에서 당선이 되고 또 지난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는데 여러 당내 역학관계 때문에 출마하지 못한 저간의 사정이 있어, 아마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에는 굉장히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안 의원 등은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채상병 특검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한다"며 표결 시에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에는 "검찰에서 아직 수사 종결이 안 됐다"며 "어떤 식으로든 종결될 때 판단할 문제"라고 사실상 반대했다.

여당의 '험지'인 서울 도봉갑에서 승리한 김재섭 당선인은 반면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요구하시는 국민들의 요청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조항 몇 개를 바꾸고 방향성 몇 개를 논의한다고 하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야당과 정부가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며 "국정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 민생을 챙길 수 있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한 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당연히 만나야" 된다고 조언했다. 당정관계와 관련해서도 그는 국민의힘이 "독립성과 자주성을 가진 여당이 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비대위' 비대위원을 지내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하게 된 한지아 당선인 역시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만큼 인식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참모들이 직언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심에 마음을 전달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 부분을 더 강화해야 된다는 인식이 대통령실에 있어야 된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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