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물가' 아르헨, 기준금리 10%p 인하…80→70%

'살인적 물가' 아르헨, 기준금리 10%p 인하…80→70%

이데일리 2024-04-12 08:1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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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속에 아르헨티나가 금리를 10% 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출범 이후 세 번째 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세계 주요 통화 당국이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상반된 판단이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버스 운전기사들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차고지에 주차된 버스 옆에 파업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80%에서 7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BCRA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10일(밀레이 대통령 취임일) 이후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는 데 더해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확보를 비롯한 정부 정책을 통해 물가 상승 억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5% 이후 1월 20%와 2월 13%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연간 물가상승률은 276.2%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아르헨티나에 440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하면서 밝힌 지침과 상충된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당시 “앞으로 당국은 통화 수요와 디스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IMF는 아르헨티나가 페소의 저축을 장려하고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플레이션보다 높게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아르헨티나는 12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레이 정부는 3월의 월간 물가상승률이 10%대에 근접한 수치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인 라나시온은 전했다.

BCRA는 추가조치로 국제결제은행(BIS)과 신용 스와프를 종료했다. 또 머니마켓 뮤추얼 펀드 이자 지급 계좌에 대한 준비금 요건을 0%에서 10%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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