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의 실제 모델인 장례지도사 유재철이 고(故) 송해의 장례식을 기억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39회는 '우리들의 블루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대한민국 장례 명장 1호인 유재철 씨가 출연했다.
유재철 장례지도사, 고(故) 송해 장례식 회상
유재철 장의사는 올해로 장례지도사가 된 지 30년이 됐다며 기억에 남는 장례로 법정 스님을 언급했다. 그는 "법정 스님은 평상시 본인이 마흔 살때부터 글에 쓰셨다. '내가 죽으면 번잡스러운 장례 치르지 말고 내 입고 있는 옷 그거 입은 채로 다비해달라. 관도 준비하지 말라'라고 쓰여 있었다. (마지막 모습이) 주무시는 거 같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큰 주차장에서 다비장까지 올라가려면 경사가 15도, 남자 걸음으로 한 30분 걸린다. 행렬이 가면 한 시간이다. 그곳을 관 없이 어떻게 가겠나. 제가 생각한 게 (스님이) 오대산에 들어가 계실 때 나무 그늘 밑에 바위나 이런 데 걸쳐놨던 평상이 있다더라. 낮잠 주무시고 책 읽을 때 계시던. 깨끗한 승복으로 갈아입혀 드리고 거기에 모셨다. 장례 후 '법정 스님다웠다'더라. 최고의 찬사지 않나"라고 밝혔다.
유재철 장의사는 고(故) 송해의 장례식도 회상했다. 그는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두 분이 제일 처음에 오시지 않았나. 그때 안내를 제가 했다"라고 말했다. 유 장의사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 애들도 오고 나이 드신 분도 오고. 그렇게 많은 분이 참여한 건 처음봤다"라고 알렸다.
이를 듣던 유재석은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벌써 2년이 됐다. 큰 어르신이셨는데 가끔 송해 선생님이 뵙고 싶을 때가 있다"라고 고(故) 송해에 대해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유재철 장의사는 "송해 선생님도 마지막 표정이 편안하시더라"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저도 장례지도사 30년 하는 동안 자꾸 한 분씩 떠나시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람 여행 토크쇼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자기님들의 인생으로 떠나는 사람 여행 토크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239회의 시청률은 5.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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