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제재금 부과와 몰수패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도, 북한 축구팀은 일본과의 경기에 대해 여전히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일본과의 홈경기를 애초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북한은, 경기 개최 5일 전 '전염병 확산'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경기를 취소함으로써 FIFA로부터 1만 스위스프랑(약 1500만원)의 제재금과 함께 0-3 몰수패 징계를 받았다.
MK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북한 코치인 재일교포 신재남 씨는 한 프리랜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평양으로 초청해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신영남 감독이 일본의 핵심 선수인 구보를 막기 위한 전략을 세웠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이 강력한 상대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만약 평양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경기 취소 결정에 대해 신 코치는 북한 내부에서 발생한 '극증형 용혈성 렌사구균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선수단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북한 축구가 국제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건 처음은 아니다.
북한 여자 축구팀이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축구 3차 예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북한 감독 리유일의 발언이 국제무대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북한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배하며 1무1패로 파리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리유일 감독이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회견 도중 국가 명칭을 둘러싼 발언으로 시비가 붙었다.
리 감독은 기자회견 중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국가 명칭을 똑바로 하라"며 기자회견을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사회에 널리 보도되며, 북한의 국제 대회에서의 행동에 대한 논란을 다시 한번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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