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구단은 3일 “팀과 팬들에게 든든한 ’언니’이자, 대한민국 여자배구 레전드 미들블로커인 정대영 선수가 현역 은퇴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정대영은 2023~24시즌이 끝난 뒤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해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대영은 양백여상을 졸업한 1999년 현대건설(당시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직업 배구 선수가 돼 25년간 현역 선수로 활약했다.
2005년 프로 출범 당시 현대건설에 몸담고 있던 정대영은 2007년 GS칼텍스로 이적해 2007~08시즌과 2013~14시즌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2009년 딸 출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비운 뒤 1년 만에 복귀해 엄마선수로서 10년 넘게 활약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그의 딸도 엄마의 뒤를 이어 배구선수로 뛰고 있다.
정대영은 2014년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겨 다시 두 차례 우승을 맛봤고, 2023~24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로 복귀해 이번 시즌 22경기에 출전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등 국가대표로도 오랜기간 활약했다.
정대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은퇴를 여러 차례 생각했으나 막상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자 고민이 컸다"며 "팬들이 정대영이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는 새 시즌 정대영의 은퇴식을 열어 예우 할 예정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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