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다짐했던 KCC, PO 기적 위해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이타심'

우승 다짐했던 KCC, PO 기적 위해 필요한 것은 선수들의 '이타심'

한스경제 2024-04-03 15:58: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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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선수단. /KBL 제공
부산 KCC 선수단. /KBL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농구 2023-2024시즌 개막 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부산 KCC였다. 일명 ‘슈퍼팀’이라고 불리며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시즌 전 우승을 다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CC는 이름값에서 국가대표에 뒤지지 않았다. 라건아, 이승현, 허웅과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준용을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송교창이 군에서 전역하며 슈퍼 팀이 완성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정규리그 30승 24패로 5위에 머무르며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KCC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6강 PO 1차전을 치른다.

전 감독은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선수들에게 이타심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시즌 전이 자리에서 우승하겠다고 한 기억이 난다. 초라하게 5위를 했다. 나 자신에게 창피하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구단에도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선수들에게 이타심을 강조한 전창진 부산 KCC 감독. /KBL 제공
선수들에게 이타심을 강조한 전창진 부산 KCC 감독. /KBL 제공

이어 “올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과 선수들의 이기적인 플레이로 팀 워크에 문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PO에선 불만보단 책임감, 이기적이기보다는 이타적으로 경기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었다.

전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타심을 바란 이유는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CC는 이기적인 플레이로 올 시즌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KCC는 올 시즌 평균 87.5 실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의 88.0 실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8.6 득점을 기록하며 전체 평균 득점 2위에 오른 화끈한 공격력과 대조적이다.

전 감독도 이 점을 꼬집었다. 그는 “선수들이 마음을 모으지 않으면 어렵다”고 강조한 뒤 “정규리그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 한 점이라도 막으려는 근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제는 정말 책임감이 보여줄 상황이다. 선수들이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이유를 더 잘 안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나온다면 SK가 아니라 어느 팀에도 질 이유가 없다”며 “팬들이 원하는 기억을 보여주자”고 바랐다.

지금껏 5위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빡빡한 경기 일정이 독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전 감독은 PO를 짧게 끝내길 원한다. “6강 PO를 3차전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4강 PO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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