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동메달' 강자인, 조별 리그 3승 비하인드 공개..."쩐뀌엣찌엔 꼭 이겨야 했다"

'아시아선수권 동메달' 강자인, 조별 리그 3승 비하인드 공개..."쩐뀌엣찌엔 꼭 이겨야 했다"

빌리어즈 2024-04-03 14:45:33 신고

3줄요약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공동3위를 차지한 강자인이 확 달라진 각오만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 공동3위를 차지한 강자인이 확 달라진 각오만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대회에 출전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32년차 중견 선수 강자인(충남체육회, 세계랭킹 70위)이 '제12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공동3위를 차지했다.

특히 강자인은 세계랭킹 2위인 쩐뀌엣찌엔을 포함해 즈엉탄땀, 응우옌쩐탄따오 등 베트남 선수만 3명이 포진한 C조에서 어려운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3명의 베트남 선수를 모두 꺾고 3승을 거둬 조 1위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조별 리그에서 평균 애버리지 1.600을 기록한 강자인은 1위 조명우(Avg. 2.069)와 2위 응우옌쩐딴뚜(1.667)의 뒤를 이어 전체 순위 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강자인의 활약은 본선 토너먼트에서도 계속됐다.

강자인은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선수 3명을 모두 꺾고 3승을 거뒀다.
강자인은 조별 리그에서 베트남 선수 3명을 모두 꺾고 3승을 거뒀다.

16강에서 일본의 최강자인 우메다 류지와 대결한 강자인은 50:41(40이닝)로 승리하며 8강에 올라 지난해 준우승자인 베트남의 쩐딴룩을 24이닝 만에 50:26으로 꺾고 애버리지 2.083을 기록했다.

예선 조별 리그부터 8강까지 무패의 기록으로 준결승에 오른 강자인은 김준태(경북체육회)와 결승 진출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였으나 27:50(27이닝)으로 패하며 공동3위로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이 대결에서 승리한 김준태는 결승에서 김행직마저 물리치고 첫 국제대회 우승 타이틀이자 아시안 챔피언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오랜 외국 생활로 기회가 없었던 강자인은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에 처녀 출전해 단 번에 동메달을 차지했다.

국제대회 기록에서도 초청대회인 서바이벌대회에서 결승 라운드에 올라 4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최고 기록인 16강 보다 앞서는 순위다.

'세계 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나란히 공동3위 시상대에 선 강자인.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세계 챔피언' 바오프엉빈(베트남)과 나란히 공동3위 시상대에 선 강자인.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강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떨리는 순간을 조별리그 세 번째 대결인 베트남의 쩐뀌엣찌엔과의 대결로 꼽았다.

강자인은 "우리 조에 세계랭킹 2위인 쩐뀌엣찌엔을 비롯해 베트남 선수만 3명이었다. 사람들은 나에게 불리한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내가 이기고 난 다음에 쩐뀌엣찌엔이 바로 졌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비겼다. 나는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2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경기가 쩐뀌엣찌엔과의 대결이었다. 만약 쩐뀌엣찌엔이 나를 이기면 애버리지 순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그 선수가 살아서 16강에 올라갈 경우, 엄청난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쩐뀌엣찌엔은 보고타 월드컵 우승 직후 세계3쿠션팀선수권에서도 연달아 우승한 후였다. 1무1패였지만 애버리지가 1.6이나 됐고, 당시 조 1위였던 나는 1.55 였다. '이 경기는 절대 질 수 없다, 16강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쳤다. 당시 경기 중에 쩐뀌엣찌엔을 경계한 베트남 선수들도 나를 응원했을 정도"라고 진땀 났던 당시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강자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강자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있다.

강자인에게는 올해를 시작하며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올해를 시작할 때 국내랭킹 5위였는데, 내 앞에 있는 4명의 선수가 전부 세계 랭커라 그들을 제외하면 내가 국내 1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그걸 유지하는 게 목표다.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는 것."

또한,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올해 국내대회를 잘 해서 내년에 세계팀선수권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국내 랭킹 1, 2위 안에 드는 것이다. 또 올해는 전국체전 금메달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대회 성적보다 당구를 잘 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뒀던 강자인이지만, 올해부터는 조금 더 승부에 욕심을 내겠다는 각오다.

강자인은 "사실 대회에서 성적을 잘 내는 것과 공을 잘 치는 것은 좀 다르다. 시합은 공을 많이 알고 잘 치는 것하고는 다르게 체력 관리, 순간 집중력, 여러 방해 요소 극복, 상대편과의 기 싸움 등등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은 이런 것들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공만 잘 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살아왔는데, 이제는 이기는 승부를 하고 싶다"며,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입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제공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