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은 작년에도 주전으로 쓰고 싶어했다…거포 외인 1루수의 등장, 공룡들 30세 외야수 ‘장타 본능’

강인권은 작년에도 주전으로 쓰고 싶어했다…거포 외인 1루수의 등장, 공룡들 30세 외야수 ‘장타 본능’

마이데일리 2024-04-03 08:00: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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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령탑은 작년에도 주전으로 쓰고 싶어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오른손 외야수 김성욱(31)을 주목한 건 당연했다. 일단 팀에서 외야 수비력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초기구상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욱과 박건우,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으로 외야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김성욱/NC 다이노스

그러나 김성욱은 지난해 93경기서 타율 0.223 6홈런 16타점 28득점을 기록했다. 뒤늦게 FA 계약을 맺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못한 권희동에게 밀렸다. 현실적으로 마틴과 박건우는 무조건 써야 하는 선수이니, 김성욱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올해 다시 한번 김성욱에게 기회가 열렸다. 거포 외국인 1루수 맷 데이비슨이 등장한 게 호재다. 다시 말해 외야를 완전히 국내 선수들로만 채워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인권 감독은 좌익수 권희동, 중견수 김성욱, 우익수 박건우로 손쉽게 외야 구상을 끝냈다. 손아섭이 작년 연말 시상식을 휩쓴 뒤 올해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며, 외야수 비중을 늘려달라고 강인권 감독에게 요청했지만, 강인권 감독은 현실을 택했다.

김성욱은 통산타율이 0.245에 불과하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2년 입단한 뒤 한 번도 규정타석 3할을 못 쳤다. 정확성은 떨어지는 타자다. 그러나 비교적 호리호리한 몸매와 달리 일발장타력이 있다. 2016년과 2018년에는 15홈런, 13홈런을 때렸다.

이후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못 쳤다. 그러나 주전으로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서는 올 시즌, 다시 한번 장타 본능이 꿈틀한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올 시즌 8경기서 2홈런에 장타율 0.517이다. 3월26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서 외국인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의 커브가 치기 좋은 높이로 밋밋하게 들어오자 비거리 125m 중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2일 잠실 LG 트윈스전도 돋보였다. 0-0이던 2회초 무사 1루서 LG 선발투수 최원태의 슬라이더가 역시 살짝 높게 들어오자 가볍게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LG에 3연패를 안긴, 결정적 한 방이었다.

ABS가 높은 코스를 공 반개에서 한 개 정도 더 스트라이트로 잡아준다는 현장의 반응이 많다. 투수들이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높은 코스를 점령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그 또한 커맨드와 제구력이 중요하다. 높은 코스를 타깃으로 투구하다가 자칫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가면 김성욱처럼 한 방이 있는 타자들에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김성욱/NC 다이노스

김성욱이 애버리지가 떨어져도, 탄탄한 수비력에 일발장타를 꾸준히 보여주면 강인권 감독으로선 꾸준히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걸 기대하고 주전으로 쓰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타순을 6번에서 7번으로 내리자마자 홈런이 나왔다. 6번 서호철이 교타자라서, 김성욱이 뒤에서 쓸어담는 역할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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