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DK와 PO 2R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젠지는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해 2R 상대팀 지명권을 얻게 되면서 DK를 선택했다.
젠지는 올시즌 17승1패(득실차 29)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1위를 꿰찼다. 기인-캐니언-쵸비로 구성된 젠지의 상체는 라인전과 체급, 교전에서의 호흡 등 대다수의 부분에서 우위를 보였다. 페이즈-리헨즈 바텀 듀오는 지난해 대비 라인전 능력을 보완하고 한타 능력은 더욱 극대화하면서 팀의 파괴력을 더했다.
젠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역대 최초 LCK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쵸비는 앞서 LCK 올프로 퍼스트팀-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플레이어 오브 더 스플릿(POS) 등 개인상을 싹쓸었다. 이번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다면 소속팀 젠지와 함께 4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한다.
특히 DK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루시드는 KT정글러 '표식' 홍창현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거나 각종 오브젝트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2군에서 콜업된 루시드는 정규시즌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에 잦은 실수를 범했지만 이번 다전제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냈다.
DK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 허수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KT전 5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 '사일러스'를 꺼내든 쇼메이커는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쇼메이커는 정규시즌 1R 젠지전에서 사일러스를 활용해 1세트를 잡아낸 바 있어 젠지전 밴픽 과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맞대결은 젠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가 다전제에서 만난 다는 점에서 주목 받는다. 이들은 지난 시즌까지 DK에서 약 6년 동안 함께 활약했다. 하지만 캐니언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하면서 DK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쇼메이커는 지난 KT전 승리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니언을 향해 "건부야. 죽이러 갈게"라고 전하면서 맞대결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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