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까지 단 한 방이면 충분했다…'4연패 탈출 선봉장' 박병호의 다짐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MD수원]

'주인공'까지 단 한 방이면 충분했다…'4연패 탈출 선봉장' 박병호의 다짐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합니다" [MD수원]

마이데일리 2024-03-29 00:0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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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7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키움-kt'의 경기. 박병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조금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지 않을까"

KT 위즈 박병호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3차전 홈 맞대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KT의 개막 4연전 탈출의 주인공이었다.

양 팀 합계 27개의 안타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졌던 경기. 뭉나타로 침묵하던 박병호의 한 방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박병호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 네 번째 타석에서 볼넷, 다섯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는 등 이렇다 할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주인공이 되기에는 충분했다.

박병호는 6-7로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박치국과 맞붙었다. 짧은 안타 한 개에도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 박병호의 노림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박병호는 박치국의 초구 141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이 타구는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동점이 만들어졌고, 내친김에 2루 주자였던 천성호까지 홈을 향해 질주했다. 그결과 천성호까지 홈을 밟으면서 마침내 KT는 길고 길었던 4연패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끝내기 안타를 쳐냈지만, 개막전부터 계속된 부진 때문일까. 경기가 끝난 후 만난 박병호의 얼굴에서 큰 기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박병호는 "연패 기간에 잘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 못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투수도 야수도 아직까지는 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 초반부터 힘든 경기를 해왔지만,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아직 다섯 경기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낙담을 하기 보다는 열심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패는 분명 힘든 기간이다. 그러나 조금 늦었지만,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KT는 작년에도 힘겨운 스타트를 끊었으나, 5월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결국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저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 박병호는 "승리를 해야 분위기가 올라오는 데 그동안 아쉬움은 있었다. 그러나 오늘 연패를 끊으면서, 모든 선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이제 더 많은 승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개막부터 팬분들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고, 응원도 해주셨는데 스타트가 좋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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