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뛸까 말까 논란…답 내려준 김태형 감독

황성빈 뛸까 말까 논란…답 내려준 김태형 감독

데일리안 2024-03-28 15:05:00 신고

3줄요약

안타 치고 나간 뒤 도루 시도하는 과정서 상대 자극

김태형 감독 "불필요한 자극은 하지 말아야" 금지령

롯데 황성빈. ⓒ 뉴시스

야구에서는 일명 불문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물론 야구 규칙에는 명기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야구라는 스포츠가 좀 더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마련한 장치들로 일종의 관습으로 여겨진다.

‘점수 차가 크게 났을 때 이기고 있는 팀은 번트나 도루를 해선 안 된다’ ‘타자가 홈런을 치거나 투수가 삼진을 잡았을 때 과도한 세리머니 금물’ ‘보복구’ 등이 대표적이다.

불문율은 상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플레이 또는 행위들이 대부분인데 이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태생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수는 시속 100km가 넘는 공을 타자를 향해 던지고, 타자가 들고 있는 방망이는 매우 위협적인 흉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야구 선수들은 신고 있는 신발에는 스파이크가 박혀있다. 즉, 불문율은 상대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해 아찔한 충돌을 방지하자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롯데 황성빈의 주루 플레이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황성빈은 지난 26일 KIA와의 원정경기서 5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뛸까, 말까’의 제스처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 모습은 좌완 투수인 양현종 시야에 그대로 들어왔다. 양현종은 어이가 없다는 듯 지켜봤고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해 피치클록 위반으로 기록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 ⓒ 연합뉴스

만약 1루 주자가 다른 선수였다면 서로 웃고 넘어갔을 법한 일.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황성빈의 전과(?)를 알고 있었기에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실제로 황성빈은 과거에도 타석에서 또는 루상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플레이를 펼쳐 불편한 상황을 초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양현종은 이에 대해 “야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황성빈에 대해 들은 적이 있어 이해는 한다”며 “나도 사람이라 표정에 드러났지만 그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것 자체가 트레이드마크가 됐으니 내가 동요하지 않기 위해 맞춰 준비해야 될 것”이라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다만 롯데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감독자 회의에서 상대에 불필요한 자극을 하지 말자 했다는 것. 김 감독은 “내가 상대 팀 감독이라도 자극이 될 것 같다. 코치들에게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은 신경 쓰라고 얘기했다”며 사실상 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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