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해 9월11일~10월11일까지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에 거주하는 20~69세 가구주나 가구주의 배우자 1324명(서울·경기·부산 거주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이상적인 주택 크기는 평균 112㎡(34.6평)다.
면적대별 분포는 ▲19평 이하(0.5%) ▲20평대(11%) ▲30평대(66%) ▲40평대(20%) ▲50평 이상(3%)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와 가족 수, 혼인 상태와 무관하게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이상적인 거주 평형대로 '30평대'를 꼽았다. 현재 40평 이상 주택 거주자 중에서는 ▲40평대(59%) ▲30평대(30%) ▲50평 이상(10%) 순이었다.
현 거주 주택으로 이사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한 최상위 요인 3개는 ▲교통 편리성(52%)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47%)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40%)이다.
이어 ▲주택 가격·분양가·시세 적정성(29%) ▲주거·자연환경 쾌적성(23%) ▲학군·학원 등 자녀 교육 여건 우수성(1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16%) ▲지역적 친숙성(10%) ▲세대 내부 평면구조·시설(9%) ▲향·조망·전망(8%) 등이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입지 관련 요인이 우선시됐고 집값 외 주택 자체 요인은 후순위로 드러났는데 이는 매년 일관된 경향"이라고 짚었다.
이어 "집값은 각자 감당할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으며 주택 내부 구조·시설은 고쳐 쓸 수 있지만 교통, 생활편의, 주변환경 등은 개인 의지와 무관하게 조성되고 향후 바뀔 수도 있는 여건이므로 더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은 ▲교통 편리성(61%)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59%) ▲직장과의 거리·직주 근접성(46%) ▲주거·자연환경 쾌적성(3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6%) ▲학군·학원 등 자녀 교육 여건 우수성(21%) ▲치안, 방범 등 지역 안전(16%) ▲보육 여건 우수성(10%) ▲지역적 친숙성(8%) 순으로 나타났다.
직주 근접성은 20~34세(60%), 교육 여건은 35~49세(34%), 주거·자연환경 쾌적성과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는 50~69세(40%대)에서 두드러졌다.
20~34세 다수는 주택 임차인에 대중교통 이용이 빈번하고 35~49세는 주로 학령기 자녀를 둔 학부모인 점, 50~69세에는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 임박해 노후 투자처를 찾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사 시 보유 희망 공간은 ▲드레스룸(55%) ▲펜트리(47%) ▲주방이나 거실과 분리된 다이닝룸(40%) ▲다용도실 등 보조주방(34%) ▲보조욕실·부부욕실(30%) ▲가족실, 어린이방 등 다목적 가변형 벽체 공간 알파룸(23%) 등으로 나타났다.
현 거주 주택 기준으로 보면 드레스룸 보유율은 30%, 펜트리와 분리형 다이닝룸은 각각 24%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 기본 평면구조에는 어느 정도 반영돼 있지만 오래된 아파트에선 부족한 공간들이다.
신규 주택을 분양받는다고 가정할 때 원하는 유상 옵션 가전 1위는 시스템 에어컨(61%)으로 조사됐다.
이어 ▲전기·하이브리드 쿡탑(47%)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42%) ▲냉장고(39%) ▲의류 관리기(37%) ▲김치냉장고(32%) ▲식기 세척기(30%) 등의 순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부동산 투자자문사 '알투코리아'와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의뢰로 서울·경기·부산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역별 설문 참여 인원은 ▲서울 715명 ▲경기도 일부 지역 309명 ▲부산 300명 등 총 1324명이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부동산 주거 트렌드 파악을 위해 관심 대상 지역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가구주와 배우자만 응답에 나선 조사이기 때문에 전국 성인을 대표하는 일반 여론조사와 설계가 달라 해석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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