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 심리전' 지켜본 김태형 감독 "상대 자극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광주 현장]

'황성빈 심리전' 지켜본 김태형 감독 "상대 자극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03-27 17:37: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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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때린 5회초에는 누상에서 도루를 하는 듯한 동작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KIA 선발 양현종을 흔들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상대 투수와 심리전을 벌인 외야수 황성빈의 행동을 지적했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상대를 자극할 만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 상대를 자극하는 것 같아서 좀 민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언급한 장면은 전날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1사 1루에서 나왔다.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성빈이 1루에서 도루를 시도하는 듯한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면서 KIA 선발 양현종을 흔들었다.

양현종은 황성빈의 동작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고, 포수 김태군이 마운드를 방문해 양현종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양 팀 선수단의 신경전으로 이어지거나 KIA 벤치가 항의를 하진 않았지만, 경기 이후에도 한동안 큰 관심을 받은 장면이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양현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때린 5회초에는 누상에서 도루를 하는 듯한 동작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KIA 선발 양현종을 흔들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양현종은 "의식되기도 하고 신경이 좀 쓰이기도 했지만, 그런 플레이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표정이나 이런 게 좀 드러났지만, 지난해도 그렇고 롯데에 있는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성빈 선수가 해야 하는 임무라고 하더라. 그런 플레이 자체가 황성빈만의 트레이드 마크이지 않나"라고 황성빈을 격려했다.

더그아웃에서 황성빈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김 감독은 "우완투수가 3루에서 와인드업 동작 들어갈 때도 (도루를 하는 듯한) 동작을 하지 말자고 했다. 한 번 정도는 괜찮은데, 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석에서 배트를 던지고 이런 건 괜찮은데, 너무 불필요한 자극 아닌가. 상대를 자극하는 건 웬만하면 자제해야 한다. 직접 선수에게 얘기하진 않았고, 코치들에게 얘기해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이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때린 5회초에는 누상에서 도루를 하는 듯한 동작을 여러 차례 보이면서 KIA 선발 양현종을 흔들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불필요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 코칭스태프를 통해 상대를 자극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3연패 탈출에 도전하는 롯데는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나승엽(1루수)-최항(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3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나균안이다.

롯데는 정훈 대신 나승엽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최항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박승욱이 3루수를 맡게 되면서 전날 선발로 나섰던 김민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큰 틀만 놓고 보면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세 경기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한 레이예스도 그대로 3번에 배치됐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 앞에 주자가 출루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4번보다는) 3번이 낫다"고 얘기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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