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대증원 합리적 인원 재논의…한동훈도 비슷한 생각…내년 2000명 강행 시 의료파탄”

안철수 “의대증원 합리적 인원 재논의…한동훈도 비슷한 생각…내년 2000명 강행 시 의료파탄”

폴리뉴스 2024-03-27 13:46:12 신고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3.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성남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3.26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2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부가 당장 내년 의대정원을 2천 명 늘리면 '의료 파탄'이 일어날 것이라며 증원 규모 재검토를 전면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도 같은 의견이라고 전하며 의대정원은 내후년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대정원 증원 불가 아닌 ‘합리적 숫자’ 논의” 

안 위원장은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정원 증원안에 대한 재검토 등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처음 2,000명 증원 이야기가 정부에서 나왔을 때 이렇게‧ 되면 나중에 서울에 2,000개 피부과가 생긴다고 제일 먼저 이야기한 바 있다. 이후로도 계속 이렇게 목소리를 내다 보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서야 되겠다 싶어서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실은 의대증원이 불가라기보다는 오히려 의대증원의 적합한 숫자를 재논의하자가 주”라며 “사실 의료계에서는 의사를 늘리려고 하면 합리적인 숫자를 요구를 하는데 그게 지금 없다는 것”이라 말했다.

이와 함께 “(2,000명은) 절대 성역은 아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다. 그러고 또 면허취소 조치 풀어서 빨리 의사들을 환자 곁으로 돌려보내야 된다는 그런 간절함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화필요에 동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 남동구 만수새마을금고에서 열린 인천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7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의대정원 증원에 대해서는 자신과 한동훈 위원장도 생각이 유사하다며 당도 2000명 고집 대신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의정갈등 해결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사실 총선 유불리 판단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2020년에 4월에 총선인데 3월에 대구 코로나 사태 때 제가 의료봉사 갔지 않나? 국민 생명이 먼저”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의사‧시민단체 모여 합리적 안 만들어야” 

정부가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교수들과 의사회 등은 사직서 제출 결의 등 집단 대응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대한의사협회가 만든 의대정원 증원 반대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하고, 교수들과 의사회 등은 사직서 제출 결의 등 집단 대응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21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대한의사협회가 만든 의대정원 증원 반대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계는 세 가지 문제를 풀어야 된다”라며 “필수의료 의사가 모자라고 그다음에 약이나 백신 만드는 의사 과학자 수가 모자라고, 그다음에 지방의료 낙후”라며 “이걸 다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도 바꾸고 정부도 투자를 해야 된다. 그러고 나서도 부족한 의사 수가 있다면 범사회적인 의료개혁협의회 같은 것들을 만들고 여기는 의사도 포함되고, 국민들도 포함되고, 그다음에 시민단체라든지 OECD 외국 그런 단체까지 포함해 합리적인 안을 만들자. 언론에 물어보니까 3~6개월 내로는 다 그 숫자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그 숫자를 가지고 점진적으로 증원하자는 게 의사들과 저의 공통적인 생각”이라 말했다.

“의대증원, 내후년부터 시작해야”

안 위원장은 “숫자 자체가 이재명 대표 말하듯이 주먹구구식으로 나올 것이 아니”라며 “(의대정원 증원은) 다음 해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지금 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되면 군의원은 39개월이지만 군대는 18개월”이라며 “무슨 문제가 생기냐 하면 내년에 인턴이 없어진다. 그러고 또 그 사람들이 없으면 나중에 군의관과 공보의도 없어진다. 그러고 그 사람들이 돌아오게 되면 2,000명이 아니고 4,000명을 교육을 시켜야 해 완전 의료파탄이 일어나는 것”이라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왜 그러냐 하면 의사를 키우는 데는 14년이 필요하다.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그러고 남자는 군의관 3년을 갔다 와야 한다”라며 “이렇게 긴 기간이 필요하니 지금부터 정교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훨씬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이제 와서 정부가 후퇴한다는 인식을 주면 입시준비생과 학부모에 혼란과 반발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보도에 대해 “오히려 그전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 않나? 국민은 다 옳다, 무조건 옳다. 그러고 민심에서 하는 말씀을 따라야 된다. 그래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게 또 대통령의 말씀 아닌가? 저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의대정원 말고 필수의료 수가인상 조정을 해도 의료계가 물러나지 않겠냐는 질의에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것뿐만 아니라 의사 숫자 자체도 현재 보면 서울은 0명으로 돼 있고 지방에 이렇게 많은데, 그거 자체가 현재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0명을 신입생을 뽑고, 새롭게 의대교수를 1,000명을 뽑는다고 해도 저도 의대교수를 해 봐서 알지만 10년 정도가 걸려야 제대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건데, 그거 자체가 불가능한 그런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등판론? 해법 아니다” 

안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등판론에 대해 “현재 위기가 유 전 의원이 등판을 하지 않아 생긴 것은 아니므로 해법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공동선대위원장들도 다 그러시겠지만 제 지역뿐만 아니라 선대위 회의할 때는 참석을 하고, 그러고 공중전으로 여러 후보들을 지원하고 있는 중”이라 말했다.

이어 “공동선대위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종섭 사퇴? 본인이 결심해야 될 때”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정부 회의 일정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만에 귀국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 호주 대사가 21일 오전 정부 회의 일정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들어서고 있다. 이 대사는 법무부의 출국금지 해제 결정으로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만에 귀국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이종섭 호주 대사 귀국, 황상무 전 수석 사퇴로 용산리스크가 해소 된 것 같냐는 질의에 대해 “사실은 국민이 이만하면 됐다 이렇게 생각하실 때까지 노력하는 게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그래서 이 대사도 객관적으로 이것이 과연 국민의 시선에 맞는가, 아니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결단이 필요한가 그것을 본인이 결심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장관의 거취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생각하시는 그것을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의 일”이라 말했다.

“이재명, 조국혁신당 때문에 조급한 듯” 

안 위원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 유세 중 강한 언어들이 많이 나온다는 질의에 대해 “조국혁신당 때문”이라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비례를 잠식해서 그 조급함이 드러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본인이 과격한 언어를 쓰니 본인의 본질과 본색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도층은 당연히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반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측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셰셰’ 발언, 국가지도자 자세 아냐”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안 위원장은 이 대표의 ‘외교와 관련해서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에 발언에 대해 “사실은 국익이 최우선으로 그런 입장에서 하는 것은 맞지만 너무 또 한쪽으로 편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현재 우리가 반도체로 먹고살고 있는데 그게 사실은 우리 기술이 아니고 미국에 있는 특허와 일본과 네덜란드에 있는 장비를 가지고 우리가 만들어서 파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런 기술생태계에서 어느 정도 서방세계에 우리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면서도 중국에도 우리가 물건을 팔아야 되니까 그 균형점을 잘 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그렇게 가볍게 농담으로 하는 것은 국가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D-14…조선 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일 다 일어날 수도” 

안 위원장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킬 결정적 변수에 대해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여당이 해야 될 일이 세 가지”라며 “여당은 대화상대가 야당이 아니고 국민이다. 그러니까 야당은 여당이 대화상대로 여당을 공격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여당은 국민께 두 가지를 말씀드려야 된다. 첫 번째, 현재 우리 여러 가지 민생현안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그러고 두 번째는 미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 이런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약간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남은 14일이면 조선왕조 500년 동안 일어날 모든 일이 생길 그런 기간이니 열심히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강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여당에서 ‘범죄자 심판, 종북 심판’ 내용의 현수막을 걸려다가 내부 반발에 한 위원장이 철회를 지시한 것에 대해 “잘한 결정” 이라며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 않나? 그러면 그중에서 위원장 입장에서 선택을 하시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볼 때 여당이 해야 될 일은 이쪽이다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역 발전에 필요한 경험을 모두 가진 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21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4.3.21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경기 분당갑 출마 이유에 대해 “저는 지금까지 재건축을 비롯 교통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또 1년 반 임기 동안에 4년 이상의 일을 했다”라며 “우리가 실리콘밸리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연구기관과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KAIST 연구원을 유치하고, 그러고 영재고등학교를 유치하고, KIST 분원을 유치하고 이런 것들을 제가 지금 해내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이어 “아마 그런 점들이 다른 사람 같으면 생각도 하지 못했던 그런 중요한 부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선거 판세에 대해 “판세야 현명한 지역주민들께서 잘 아실 것”이라며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하면서 아무런 추문도 없었다. 뇌물 받은 적도 없고 전과도 없고 군대도 39개월 갔다 온 깨끗한 후보”라며 “또 능력 후보다. 제가 의사, IT전문가, 창업자, 경영자, KAIST 교수, 서울대 교수, 정치에 이르기까지 우리 지역에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경험들을 성공적으로 모두 가진 유일한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 현실정치와 떨어져”

안 위원장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이 후보가 강원도와 종로를 거쳐서 얼마 전에 판교에 왔다. 지난 10년 동안 다른 한 일이 없이 박연차게이트 불법정치자금 받아서 강원도지사직을 상실한 다음 거의 10년 동안 정치적 공백기에 있었다”라며 “강원도에서 필요한 분은 맞는데 강원도는 도시화에 관심이 많고, 우리 분당은 도시 재구조화에 관심이 많은 그런 곳”이라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현실정치와 이렇게 멀리 떨어지고. 아니, 어느 부모님이 전과자를 키우고 싶겠나? 저는 분당의 자긍심과 긍지를 위해서 제가 나서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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