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원작자 "드라마 보고 영감…뒷이야기 3차 창작"(종합)

'살인자ㅇ난감' 원작자 "드라마 보고 영감…뒷이야기 3차 창작"(종합)

연합뉴스 2024-03-26 19:5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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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비 작가, 2024 웹툰 포럼 강연…"네이버·다음 공모전 모두 떨어지기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살인자ㅇ난감' 드라마를 시청한 후에 '3차 창작'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만든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줘서 2차 창작이 됐다면, 저는 이 (2차 창작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다음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웹툰 '살인자ㅇ난감' 웹툰 '살인자ㅇ난감'

[네이버시리즈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돼 화제를 모은 '살인자ㅇ난감'의 원작자 꼬마비 작가는 26일 서울 성동구 서울웹툰아카데미(SWA)에서 열린 2024 제1차 웹툰 포럼에서 이렇게 새 작업을 예고했다.

그는 "'(주인공) 이탕이 이후에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같은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며 "이 이야기를 내가 원래 생각했던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화는 끝났으니, 이제 만화로는 그릴 수 없다"며 3차 창작의 형식은 웹툰이 아닐 것이라고 귀띔했다. 꼬마비 작가는 3차 창작은 계약된 작업이 아직 아니고, 개인적으로 진행 중인 단계라고도 덧붙였다.

'살인자ㅇ난감'은 이탕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지만, 살해한 사람마다 악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그가 차츰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웹툰이다.

꼬마비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갖고 있던 이야기"라며 "그때는 '무슨 일을 저질러도 걸리지 않는 누군가'라는 설정만 있었다"고 했다.

이 설정에 살을 붙여 2009년경 만화로 만들었다.

그는 "매일 8∼16컷을 블로그에 올렸고, 어느 정도 (이야기가) 쌓였을 때 네이버와 다음 공모전에 도전했지만 두 군데서 모두 떨어졌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매력적인 이야기인 만큼 플랫폼에서 금방 연락이 왔다.

작가는 "(다음과 네이버) 양쪽에서 연락이 왔다"며 "다음은 20화로 끊어달라는 조건이었고, 네이버는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금액은 다음이 더 높았지만, 네이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연재된 '살인자ㅇ난감'은 큰 인기를 끌었고, 올해 최우식·손석구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만들어져 눈도장을 찍었다.

꼬마비 작가는 "지금까지 20번 정도 (드라마를) '정주행'했다"며 "그 가운데 5번 정도는 다른 나라 언어로 더빙된 것을 보고, '어떻게 이 이야기가 들릴까' 보기도 했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부산영상위 제공]

꼬마비 작가의 작품 특징으로는 2등신으로 표현된 귀여운 형태의 캐릭터가 꼽힌다.

이 때문에 무겁고 어두운 주제임에도 이야기가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는 "'S라인'을 그릴 때 원래 그리던 그림체로 돌아가려고 했다"며 "당시 담당자인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지금 그림(체)이 당신의 가장 큰 무기'라며 말렸다. 십몇 년을 그렇게 그리다 보니 이제 못 돌아가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포럼은 작가와 작가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국만화가협회와 카툰부머가 공동 주최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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