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계열사 중 상당수가 해외에 법인 및 영업망 등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영국, 중국, 헝가리, 폴란드,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대만, 인도, 멕시코 등지에 진출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캐다다, 싱가포르 등지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방침은 계열사들의 해외 진출 국가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취약 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은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중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국가다. SK하이닉스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 5개 계열사는 지난 2018년 총 5억달러를 투자해 동남아 투자를 전담하는 ‘SK동남아투자회사’를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이 회사는 2018년 설립되자마자 5300억원을 들여 베트남 1위 식음료 및 유통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5%를 매입하는 등 다수의 베트남 기업에 투자를 진행해왔다.
베트남에 대한 SK그룹 차원의 봉사활동은 SK동남아투자회사가 설립되기 훨씬 이전인 1998년부터 시작되었다.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 혜택을 제공해온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116명의 베트남 기형 얼굴 어린이가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수술행사를 진행했다. 2017년부터 SK에코플랜트가 이 프로그램을 주관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4237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수혜를 받았다. 얼굴 기형 어린이들은 음식물이 코로 역류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 부족으로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성장기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와 중국 등지에서 친환경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해진미 플로킹’이라는 타이틀 아래 폐플라스틱 쓰레기로부터 산과 바다를 지켜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 중국 법인 직원들은 상하이, 렌윈강, 톈진 등지에서 폐플라스틱 쓰레기 줍기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 캠페인에는 중국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유럽 전진기지인 헝가리 법인 직원들도 아카시아 초목을 심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법인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애심활동’을 해오고 있다. 가령 지체장애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학교 운동회에 동참하거나 문화체험단 탐방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33)의 개인 차원 봉사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최씨는 SK하이닉스를 휴직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비정부 기구 ‘SMART’에서 취약계층의 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20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소재 원격의료 스타트업인 ‘던(Done)에서 재능 기부 형태로 무보수 자문활도을 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의 봉사 DNA를 그대로 물려받은 최민정씨라고 할 수 있다.
최씨는 재벌가 자제로는 드물게 해군에 장교로 입대해 청해부대와 서해 2함대 등에서 근무,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인물이다. 중국 베이징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학창시절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번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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