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9개월 동안 수많은 승객과 함께한 이 항공기는 지난 25일 오후 1시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 도착 일정으로 마지막 임무를 끝냈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B747-400여객기의 국내 마지막 비행이다.
마지막을 기념하며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Water Salute)로 맞이했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된 이 항공기는 1999년 6월20일 도입된 기종으로 같은 해 6월22일 김포-뉴욕(JFK)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6986시간에 1만8139차례 운항했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km에 달한다.
마지막 비행의 조종간을 잡는 김재호 기장은 "태어나 처음 타 본 항공기인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며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점보 항공기의 마지막 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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