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동서 '전주혜·이재영' 손잡은 한동훈 "시민 위해 뛸 수 있게 해달라"

[현장] 강동서 '전주혜·이재영' 손잡은 한동훈 "시민 위해 뛸 수 있게 해달라"

데일리안 2024-03-26 00:10:00 신고

3줄요약

'한강벨트 격전지' 강동갑·을 차례대로 찾은

한동훈 "전주혜·이재영이 뛸수 있게 해달라"

'단통법 폐지' 민생 정책과 이재명·조국 겨냥

날세우기 투트랙…"여러분 위해 이길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5일 방문한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에서 22대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전주혜 강동갑 후보(왼쪽), 이재영 강동을 후보(오른쪽)와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먹구름이 잔뜩 끼고, 부슬비가 내려 때아닌 쌀쌀함이 느껴지던 25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암사시장 교차로. 날씨 따윈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 2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1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평일 오후 4시에 이 인파가 서울 한복판에 몰린 이유는 하나다. 바로 이곳을 찾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보기 위해서다.

현장은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시장 골목은 물론이고 주변 인도까지 가득 메운 인파를 통제하기 위해 사복경찰들과 경호원들은 시종일관 조금만 물러나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이 자리엔 '한동훈님을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인 '훈사모' 회원들이나 한 위원장의 모습을 한 컷이라도 더 담기 위해 팔을 길게 뻗은 유튜버도 있었지만, 길거리를 지나다가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발걸음을 멈춰세운 것과 같은 일반인들이 대부분이었다.

5시를 조금 넘긴 시각. 한 위원장이 검은 밴에서 내려 시장 한 켠에 마련된 새빨간 연단 위에 올라서자, 주변의 함성은 극에 달했다. 이들은 한동훈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지만, 함께 연단에 오른 전주혜 강동갑 후보와 이재영 강동을 후보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선거법상 아직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한 위원장이 발언을 하기 위해서 10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지지자들의 환호성을 달래야 했을 정도였다.

이윽고 열린 한 위원장의 입에서 "여러분들을 뵈니 너무 좋다. 비 오는 평일 오후에 이렇게 많이 모여주셨는데, 여러분의 이 마음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라는 말이 나오자 주변은 다시 한 번 '한동훈'이란 구호로 가득 찼다. 기세를 몰아 한 위원장은 "범죄자들이 선량한 시민들을 지배하는 세상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 그 범죄자들을 대신해서 민생을 위한 정치, 좋은 정치하겠다"고 외쳤다. 순간 주변은 다시 함성으로 가득 찼다.

다시 주변을 달랜 한 위원장은 "강동은 전통의 도시다. 강동의 시민들은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의 마음을 대표하기 위한 후보들이 있다. 바로 전주혜"라며 옆에 있던 전 후보를 소개했다. 이에 전 후보는 "여러분, 전주혜를 밀어달라.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함께 강동발전 이루겠다. 강남4구와 수도권의 중심지인 강동구를 꼭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강동구민들을 위해 약속 하나를 건넸다. 그는 "민생정책을 하나 약속드린다. 2014년부터 있었던 단통법, 단말기에 관한 보조금 지급을 금지했던 그 법을 폐지하겠다고 약속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약간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우리가 반드시 폐지해서 여러분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실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민생정책들을 실현하게 해달라. 여러분을 위해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5일 찾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 현대백화점 앞 연단에서 22대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영 강동을 후보(왼쪽)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양쪽으로 모두 인사를 나눈 한 위원장은 곧이어 천호동 로데오거리가 시작되는 현대백화점 앞으로 이동했다. 이곳 역시 5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한 위원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한동훈은 오직 국민 위하여'라는 팻말을 들고 선 지지자들도 있었고, 젊음의 거리인 만큼 상당한 수의 2030 청년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퇴근길에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걸음을 멈춘 직장인들도 다수 있었다.

한 위원장이 이 자리에 나타난 건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연단에 올라 강동을의 이재영 후보의 손을 먼저 잡고 높이 들었다. 그러면서 "여러분, 비 오는 평일 오후 6시에 여기에서 뭘 하고 계신가. 나는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다시 마음을 모아서 이기는 길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 여기 이재영과 전주혜가 여러분의 뭉치는 그 마음을 온몸으로 받아 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혹시 불안하신가. 믿어달라. 나는 이길 수 있는 사람이다. 정말 이기고 싶어하는 여러분을 대변하는 사람"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올라온 사람이다. 여러분을 위해서 이길 것이다. 여러분을 위해서 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분을 위해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소리 쳤다.

함께 자리에 오른 이 후보는 "여러분, 뒤집어엎을 준비 되셨느냐. 우리 강동을은 승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한동훈 위원장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여기 전주혜 의원과 강동갑·을이 함께 같이 하겠다. 오늘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면 우린 반드시 승리한다.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국민의힘의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이 정말 여러분들의 삶을 위해서 뛸 수 있게 해달라. 그 방법은 이재영과 전주혜를 선택해 주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보름이 남았다. 보름 뒤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범죄혐의 수두룩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으실 것인가. 여러분이 바로 우리 뒤에 서주시면 우리가 맨 앞에서 비 맞으며 눈보라 맞으며 끝까지 싸워서 여러분을 위한 승리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 강동구는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한강벨트의 출발점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강동갑을 놓고 전주혜 후보는 현역 진선미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고, 강동을을 놓고는 이재영 후보가 현역 이해식 의원과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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